레코드 컨티뉴엄에 기반한 공공도서관 프로그램 기록관리방안 연구

Abstract

공공도서관은 지역 주민의 문화적 수요와 여가활동을 충족시키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기능하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사회와의 소통과 문화생활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공공도서관 프로그램 전 과정에서 다양한 형태의 기록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행정 산출물에 그치지 않고 참여 주체들의 경험과 활동, 문화적ㆍ사회적 맥락이 담긴 공동체의 집합적 기억이자 사회적 자산으로서의 가치를 지닌다. 그러나 공공도서관의 기록관리 현황을 살펴보면, 전문 인력의 부족과 체계적인 관리 기반의 미비와 같은 문제로 인해 공공도서관별로 기록관리 수준에 차이가 존재하였다. 특히 행정기록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리 기반이 취약한 프로그램 기록은 그 미흡함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본 연구는 기록이 생산되는 초기 단계부터 연속적이고 다원적인 맥락 속에서 관리될 수 있도록, 레코드 컨티뉴엄 이론을 적용하여 공공도서관 프로그램 기록관리의 실태를 분석하고 문제점을 도출한 뒤, 이를 바탕으로 연속적이고 일관된 기록관리방안을 제안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첫째, 문헌 조사를 통해 수행기관인 공공도서관 관점에서 레코드 컨티뉴엄의 생산, 획득 차원을 기반으로 2024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 업무 프로세스를 분석하였다. 둘째, 공공도서관 담당자 면담을 통해 수집한 기록관리 실태 자료를 내용분석하고, 레코드 컨티뉴엄 이론의 차원별로 범주화하였다. 그리고 기록관리 실태를 레코드 컨티뉴엄 이론의 차원별 축 요소에 따라 구조화하여 분석하였다. 셋째,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2024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 기록관리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도출하고, 레코드 컨티뉴엄 이론을 토대로 공공도서관 프로그램 기록관리의 연속성과 일관성 확보를 위한 기록관리방안을 제안하였다. 그 결과, 공공도서관의 2024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 기록관리에서 생산 차원에서의 문제점으로 다양한 행위 주체가 생산하는 활동지, 강의 자료, 사진, 글쓰기 결과물과 같은 기록은 비일관적인 방식으로 생산되거나 일부 생산되어야 하는 기록이 아예 생산되지 않는 사례가 확인되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프로그램 기획 단계에서 생산 주체별로 기록 유형을 정의하고, 표준화된 양식과 제출 방식 등을 포함한 운영 매뉴얼 마련과 같은 기록관리방안을 제안하였다. 획득 차원의 문제점으로는 프로그램 기록이 공공도서관 조직 내부 시스템을 통해 일부 행정 기록 위주로 획득되고 있었다. 그리고 생산된 프로그램 기록 대부분은 외부 조직의 시스템을 통해 분산적으로 획득되고 있었으며, 기록의 통합적 관리와 접근이 어렵다는 문제가 나타났다.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업무 수행과 동시에 기록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전자기록생산시스템 기반의 통합형 기록관리체계 도입을 기록관리방안으로 제안하였다. 조직화 차원에서는 조직 내부로 획득된 기록의 분류 기준이 공공도서관마다 상이하거나 임의적으로 적용되어, 조직 기능이나 맥락에 따라 실질적인 조직화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다. 이는 기록의 기능적 맥락화와 구조화를 저해하며, 향후 검색과 재활용 가능성을 저하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이에 대한 개선방안으로는 기록을 다양한 업무 목적과 맥락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다층적 분류체계를 도입하고, 공공도서관 자료관리시스템의 분류 범위를 확장하는 전략의 기록관리방안을 제안하였다. 다원화 차원에서는 생산된 기록이 지역사회 구성원 등 다양한 주체에 의해 반복적으로 재해석되거나 새로운 기록으로 확장되지 못하고, 단기적 활용에 그치는 점이 주요 문제로 나타났다. 일부 공공도서관에서 책자 발간이나 전시와 같은 다원화를 수행하고 있었으나, 이는 개별 담당자의 자율성에 의존한 사례에 그쳤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전시 이후 워크숍 등 후속 창작 활동을 통해 기록 재생산이 가능하도록 참여 구조를 설계하고, 지속적 활용이 가능한 아카이브 구축과 같은 기록관리방안을 제안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