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과 환상의 균형에 관한 연구

Abstract

우리의 주변엔 ‘엄친 딸’(엄마친구 딸로 모든 것을 완벽히 해낸다.)이라는 완벽한 존재가 있다. 그런 완벽한 존재는 나에게 큰 중압감으로 다가온다. 그 존재로부터 벗어나고자 환상의 세계를 찾는다. 나의 작품은 버거운 현실로부터 환상으로 도피(逃避)하는 것으로 시작이 된다. 본 논문에서 나의 작품은 소요유(逍遙遊)미학과 초현실주의를 기반으로 진행이 된다. 궁극적인 목표인 절대 자유의 경지를 노니는 것 과 초현실주의의 무의식은 앞으로의 작품에 큰 뿌리가 된다. MindControl1에서는 불완전한 존재가 환상에서 조차 완벽함을 얻지 못 하는 허탈함과 괴리에 대해 담고 있다. MindControl1의 불완전한 나는 환상의 세계를 가지 못하고 고통만 느꼈던 실패한 기억을 갖고 있다. 그래서 Delicious Paradise 시리즈에서는 좀 더 강렬하게 현실과 환상을 연결 시켜줄 매개체를 찾는다. 내가 평소 현실에서 자주 그리고 강렬하게 환상의 기분으로 빠져들게 하는 디저트를 선정 했다. 현실과 다른 비합리적이고 불가사의한 세계를 표현하기위해 초현실주의를 기반으로 작품을 그린다. 세계를 설정한다. 현실의 볼품없는 나의 모습으로는 환상을 제대로 즐길 수 없을 것 같다. 때문에 고급 포크, 티스푼 등에 위장을 한다. 그러나 나는 완벽한 것에 맞추려던 스스로에게 지쳐 힘들어 한다. Delicious Paradise- 드로잉 시리즈에서는 너무 환상에 치우쳐져 버거워 하는 나에게 환상과 현실의 적절한 균형을 만들어 준다. 환상의 세계에서 고급 포크로 위장한 볼품없는 자아를 인정하고 있는 그대로의 외형을 보여준다. 본질의 모습인 일회용 수저는 저울의 추처럼 적절한 발란스를 맞춰가며 평화로운 환상의 세계를 유랑한다. ‘엄친 딸’이라는 완벽한 존재로부터 환상으로 도피했다. 하지만 환상의 세계에서 조차 나는 ‘완벽’이라는 것에 압박을 당하고 있었다. 안식을 취하러 왔던 곳에서 도리어 뻣뻣한 긴장감을 얻는다. 현실과 환상의 불균형 속에서 균형을 찾고자 나는 나의 본 모습그대로 인정하기로 한다. 그리하여 나는 환상 속에서 안식과 행복을 느낀다. 이것을 시작으로 소요유의 상태를 완연히 느낄 수 있는 나와 작업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