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향전>을 통한 한국문화 교육

Abstract

모든 언어에는 문화가 반영되어 있다. 따라서 언어 속에 담겨 있는 문화적 배경과 의미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언어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 이처럼 언어와 문화는 서로 밀접한 관련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분리하여 교육되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언어와 문화의 밀접한 상호관계는 일상의 생활에서 심심치 않게 살펴볼 수 있다. 요즘 성행하는 한류열풍이란 말에서 알 수 있듯이 한국 문화에 대해서 관심을 갖는 외국인들이 늘고 있다.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교육 역시 이에 발맞추기 위해 문화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게 되었고, 한국문화 교육은 한국어 교육에 있어서 필수적인 요소가 되었다. 이러한 상황 아래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교육은 이전과는 다른 교육 방향을 가져야만 할 것이다. 또한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교육은 국어 교육과는 다른 방식으로 이루어져야만 한다. 왜냐하면 국어 교육과 한국어 교육이라는 용어는 서로 다른 것이기 때문이다. 전자의 경우 한국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것을 말하며, 후자의 경우는 외국인에게 외국어로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것을 뜻한다. 그런데 외국어로서 한국어 교육의 주된 목적이 사회가 받아들일 수 있는 언어소통 능력을 갖추는 것이라고 할 때, 그것은 단순히 말과 글을 문법적으로 다르지 않게 구사하는 것만을 뜻하지 않는다. 담화상황에서 본인이 의도한 의미를 정확하게 혹은 적절하게 전달할 수 있어야만 할 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생각이나 믿음, 감정, 태도까지 파악하여 상대방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담화능력을 뜻하는 것이다. 따라서 외국인이 외국어로서 한국어가 가지는 언어적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여 담화상황 속에서 자연스럽게 한국어를 구사하기 위해서는 한국문화에 대한 지식이 필수적인 것이다. 이처럼 의사소통을 중심으로 하는 언어교육에 있어서 문화 교육은 필수불가결한 요소이다. 한국어 교육 역시 한국문화 교육이 전제된 방법이 필요하다. 본고에서는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교육에서 고전소설을 통한 한국문화 교육 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것은 단순히 한국어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한국문화도 효과적으로 교육시키고자 하는 방안이다. 고전소설은 여러 문학 장르들 중에서 사회를 구성하는 개인들의 사고방식과 행동 양식을 문화라는 형태로서 반영한다. 또한 소설은 등장인물의 행위나 사건을 통해서 가치관이나 정서 등의 정신적인 요소까지 모두 내포하고 있다. 그러한 이유에선지 한국어 교육을 받고 있는 많은 외국인들에게 소설은 교육적 기피 대상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많은 학습자들은 문학 텍스트에 대한 학습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며, 문학 텍스트를 통해 한국 문화와 한국어 표현, 그리고 한국인의 사상과 정서를 익히기를 원한다. 그중에서도 현대 텍스트에 대한 교육의 요구가 강할 뿐만 아니라 그 기대도 역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실정에서 한국 고전소설인 <춘향전>을 통한 한국문화 교육에 대한 연구는 시기적절한 것으로, 본 연구는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교육에 있어서 한국문화 교육을 위한 고전소설의 활용 방안을 보여주고자 한다. 즉 실제적으로 교실 학습에서 적용할 수 있는 수업 모형을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기존 논의들에서 살펴볼 수 있는 서지 분석을 활용하여 한국어 교육에 있어서 문화 교육의 정의 및 범위, 현황과 문제점, 한국의 각 대학기관에서 실시되고 있는 한국 고전문학 교육 현황 등을 분석하고, 고전소설을 통한 한국어 문화 교육 방법을 제시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