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수출기업의 마케팅역량과 산업환경이 수출성과와 고용창출에 미치는 영향 연구

Abstract

수출증가가 고용 창출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현상은 대한민국이 겪고 있는 제조업 수출 중심형 경제의 문제이자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이와 함께 제조업 부문의 일자리 감소, 청년 실업 등 최근의 위축된 고용시장은 ‘고용 없는 성장(Jobless Growth)’ 상황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이에 정부에서는 수출지원제도를 마련하여 기업 성장을 지원하고 이를 통한 고용시장 회복을 목적으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코로나19와 또 다른 변이바이러스의 출현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침체로 OECD 발표기준 2020년 세계 경제성장률이 –3.4%를 기록한 가운데서도 우리나라의 경우 –0.9%를 기록, OECD 회원국 중 역성장을 최소화했고 2021년 9월 발표한 자료에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당초 3.8%에서 0.2% 반등한 4%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회복세는 무역의존도 부문에서 2018년 기준 69.2%로 G20 국가 중 3위(무역협회, 통계청 2019)의 높은 의존도를 갖고 있는 우리 경제에 희망이 되고 있다. 본 연구는 1970년 이후 우리 경제의 큰 축을 담당해온 무역업을 영위하는 중소기업 중 특히 전자상거래 중소수출기업의 마케팅역량과 산업환경이 수출성과와 고용창출에 미치는 차별적 영향 관계를 파악함으로써 성장을 지원하고 고용을 증대할 수 있는 시사점을 도출하고자 했다. 우리나라 중소수출기업은 대기업과 달리 대부분 자본과 브랜드, 해외판로, 기술력 등 기업자원이 충분하지 않고 청년들로부터 취업선호도가 높지 않은 반면 성장성은 대기업에 비해 높은 특성을 갖고 있다. 본 연구의 대상은 산업통상자원부 지정 국가전자무역기반사업자인 KTNET의 전자상거래 무역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중소수출업체이다.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변수들의 조작적 정의를 내리고 설문지를 구성했다. 탐색적 요인분석을 통해 마케팅역량과 산업환경, 수출성과와 고용창출의 하위변수를 구성했다. 총 6개의 변수들에 대하여 요인분석과 구조모형 분석, 회귀분석을 실시하여 연구가설을 검정했다. 아울러 정부나 지자체에서 시행하고 있는 각종 수출지원제도 활용 수준을 다중집단분석을 통해 변수 간 영향관계를 확인하여 개선점을 제시했다. 중소수출기업의 마케팅역량 중 4P로 이루어진 전문역량은 재무성과에 통계적으로 유의하였으나 비재무성과에 유의하지 않았다. 즉 마케팅역량 중 전문역량이 높을수록 재무성과도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반면 시장정보 획득 및 시장세분화 그리고 실행력으로 구성된 마케팅 구조역량은 재무성과에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으나 신규고객 확보 등 비재무성과에는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환경은 재무성과, 비재무성과에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중소기업의 성과제고를 위해서는 내부자원과 함께 산업환경 등 외부자원과 통합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한편 전문역량과 산업환경 요인은 고용창출에 미치는 영향관계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여 효과가 확인된 반면 구조역량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아 고용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수출성과는 재무성과는 고용창출에 유의하지 않았으나 비재무성과는 고용창출에 유의했다. 즉 매출액 증가 등 재무성과가 발생하더라도 바로 고용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오히려 신규고객의 증가, 기존고객 유지,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해서 기업은 신규로 직원을 고용하는 것으로 실증되었다. 다음으로 수출성과는 마케팅역량 중 전문역량과 고용창출 간의 관계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아 매개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되었으나 마케팅 구조역량과 산업환경 요인은 통계적으로 유의하여 매개효과가 실증되었다. 연구대상 기업들이 수출지원제도를 활용하는 데 있어 고활용 집단과 저활용 집단으로 구분하고 집단 간 차이를 분석한 결과 고활용 집단에서 변수 간 정(+)의 영향관계가 더욱 커 제도활용율의 개선 필요성이 확인되었다. 한편 서울 및 수도권의 소재 기업이 지방기업보다 기업 역량, 산업환경 요인과 수출성과, 고용 창출에 미치는 영향 관계가 높은 것으로 밝혀져 상대적 열위를 기록한 지방 소재 기업에 대한 원인분석과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연구자는 수출성과 향상을 위해 급변하는 산업환경에 대한 기업의 인식과 내부자원인 마케팅역량이 수출성과와 고용환경에 미치는 영향 관계의 실증 결과가 ‘우리나라 중소수출기업의 경쟁력 강화’ 및 ‘무역인력 수급과 관련된 정책수립’의 자료로 활용되어 더욱 정교한 중소기업 정책이 수립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