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기술협력성과에 영향을 미치는성과 요인에 관한 연구 : R&D 역량, 기술협력특성, 기술중개자와흡수역량의 매개효과

Abstract

기업들은 기술의 변화가 빠르게 일어나고, 경영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도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중소기업에서는 자금과 인력 부족으로 자체 기술개발에 많은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중소기업은 외부 기관과의 적극적인 기술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협력은 기술협력 파트너와의 상호작용으로 학습효과를 촉진하여 단기간에 중소기업에 필요한 전문지식의 확보로 기술협력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다. 우수한 역량과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기술협력 파트너와의 기술협력은 기술협력 성과를 만들고, 협력 성과는 기업의 경영성과로 연결되는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기술협력의 성과에 관한 선행연구에서 성과 요인을 도출하고, 이러한 성과 요인들이 어떠한 상관관계로 기술협력의 성과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하였다. 기술협력의 성과 요인을 기술수요자 측면, 기술협력 측면, 기술중개자 측면에서 도출하였고, 외부 자원을 내재화하여 활용하는 흡수역량을 매개변수로 제시하여 기술협력 성과의 영향 관계를 분석하고 실증분석을 통해 기술협력 성과를 최대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하였다. 또한, 기술협력 성과 요인이 기업의 흡수역량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와 이러한 흡수역량이 기술협력 성과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가를 분석하여 기술협력 성과를 향상하는 방안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기술협력의 성과 요인에 관한 선행연구를 검토하였다. 성과 요인에서 자원기반이론 관점에서의 R&D 역량, 거래비용의 관점에서 기술협력특성 그리고 사회적 자본이론 관점에서 기술중개자와의 관계를 연구변수로 도출하였고, 기업의 흡수역량을 매개변수로 하여 연구모형을 제시하였다. 연구모형을 기반으로 R&D 역량과 관련된 3개의 잠재변수(R&D 능력, 제품개발역량, 연구 인프라), 기술협력특성과 관련된 2개의 잠재변수(협력 파트너의 신뢰, 협력의 강도), 기술중개자와 관련된 2개의 잠재변수(기술중개자의 전문성, 기술중개자와의 관계)와 흡수역량 및 기술협력 성과의 관계에 관한 연구가설과 흡수역량과 기술협력 성과의 관계에 관한 연구가설을 설정하였다. 1차 설문지를 설계한 후 기술협력 및 기술사업화와 관련이 있는 기업을 표본으로 설문을 받아 사전 조사하였다. 1차 설문에서 오류가 발견된 측정항목이나 측정지표를 보완하여 최종 설문지를 완성하였다. 최종 설문지를 기술사업화를 포함하여 정부지원사업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기업, 기술거래사, 제조업 임직원을 대상으로 외부 조사기관 및 온라인 Google 설문지를 통해 설문 조사하여 535부를 회수하였고, 부적절한 설문을 제외한 402부를 분석에 사용하였다. 수집된 유효한 표본을 대상으로 SPSS(ver.23.0)을 이용하여 표본의 일반적 특성, 표본기업의 일반적인 특성, 표본기업의 기술협력특성을 분석하였다. PLS 기반 구조방정식 모델링 분석(Partial Least Squares SEM : PLS-SEM)을 위한 통계분석 프로그램 SmartPLS 3.0(Ver. 3.3.3)을 활용하여 기술통계분석과 타당도와 신뢰도 분석을 하였고, 구조모델의 평가로 경로계수의 유의성과 적합성을 통해 본 연구의 연구가설을 검증하였다. 또한, 간접효과와 직접효과의 유의성으로 매개효과와 매개유형을 분석하였다. 표본기업의 집단분석을 위해 기술중개자 활용 경험 여부, 벤처/이노비즈 인증 여부, 연구소 보유 여부로 표본 집단을 분류하여 다중집단분석(Multiple Group Analysis : MGA)으로 집단 간 경로계수의 차이를 분석하고 유의성을 검증하였다. 검증 결과, 첫째, R&D 역량의 잠재변수 중에서 R&D 능력은 흡수역량 및 기술협력 성과에 정(+)의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제품개발역량과 연구 인프라는 흡수역량 및 기술협력 성과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기술협력특성의 잠재변수 중에서 기술협력 파트너와의 신뢰와 기술협력의 강도는 흡수역량과 기술협력 성과에 각각 정(+)의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기술중개자 특성의 잠재변수 중에서 기술중개자의 전문성은 흡수역량과 기술협력 성과에 정(+)의 유의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기술중개자와의 관계는 유의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흡수역량은 기술협력 성과에 정(+)의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다섯째, 흡수역량의 매개효과 분석에서 흡수역량은 기술협력 성과의 요인(R&D 능력, 기술협력 파트너와의 신뢰, 기술협력 강도, 기술중개자의 전문성)과 기술협력 성과의 관계에서 보충매개의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제품개발역량, 연구 인프라, 기술중개자와의 관계와 기술협력 성과 간 관계에서 흡수역량의 매개효과는 지지가 되지 않았다. 여섯째, 집단분석 결과, 기술중개자 활용 경험 여부에 따른 기업의 집단분석에서는 흡수역량→기술협력 성과의 경로에서 유의한 경로계수의 차이가 있었다. 벤처/이노비즈 인증 여부와 기업부설 연구소 보유 여부에 따른 기업의 집단분석에서는 중개자 관계→흡수역량, 중개자 관계→기술협력성과, 흡수역량→기술협력 성과의 경로에서 유의한 경로계수의 차이가 있었다. 본 연구에서 실증분석과 가설검증, 매개효과분석, 다중집단분석 등 연구 결과를 토대로 연구자가 제시하는 이론적 시사점과 실무적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R&D 역량의 하위변수로 R&D 능력, 제품개발역량, R&D 인프라의 3개 요인으로 나누어 연구를 진행, R&D에 필요한 역량을 실증분석에 적합하도록 구성해 보다 정교한 이론체계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기술중개자를 기술협력의 성과 요인으로 설정하여 기술중개자의 전문성의 정성적인 변수를 사용하여 기업의 흡수역량과 기술협력의 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여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기술협력 메커니즘에서 기술중개자의 영향에 대한 학술적인 이해를 증진하는 데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다. 셋째, 기술협력 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 간의 구조적 메커니즘에 관한 연구로 흡수역량의 매개효과에 대한 실증분석 결과를 제시하여 흡수역량이 기술협력의 성과와 직결되는 중요한 요인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결론적으로 기술협력 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과 흡수역량의 구조적 메커니즘을 학문적으로 밝혀냈다는 점에서 학문적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넷째, R&D 역량은 기술협력 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일정 수준 이상의 내부 R&D 역량을 보유한 기업들에 대한 집중지원 정책이 필요하고, 또한 R&D 역량 평가를 위한 시스템의 개발이 필요하다. R&D 능력, 제품개발역량, 연구 인프라, 기술 확보 방안 등 R&D 역량을 객관적이면서 체계적으로 종합적인 평가 방법으로 측정한다면 정부가 지원하는 기술협력의 사업의 성과는 더욱 향상될 것이다. 다섯째, 기술중개자를 기술협력의 참여자로 기술협력 파트너의 탐색, 연계, 협력 진행 과정을 지원할 수 있는 정부 지원제도가 필요하다. 이러한 기술협력을 통해 외부의 자원을 조기에 확보하여 내재화할 수 있는 정책적 지원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는 기술중개자 관점에서 기업을 향한 접근 방법론에 대한 실무적인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다. 기술중개플랫폼의 성장으로 기술중개자와 기술수요자의 관계가 기술협력의 과정에 미치는 영향은 약해지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그러나, 기술중개의 대상이 되는 새로운 기술의 공급은 증가하여 기술중개자는 기술수요자의 요구에 만족하는 기술공급자를 더 쉽게 플랫폼을 통해 발굴할 수 있게 되었다. 따라서 기술중개자는 기술에 대한 전문성과 기술중개에 필요한 경력을 갖추어야 하며, 기술수요자와 관계성보다는 기술중개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신뢰할 수 있는 기술공급자의 중개로 기술수요자의 기술협력 성과에 기여하여야 한다. 기술협력 성과 요인에 관한 연구로 통계를 바탕으로 실증적 연구 결과를 얻었고, 이론적·실무적 시사점은 제공하였지만, 다음과 같은 연구의 한계는 존재한다. 첫째, 본 연구는 설문에 의존하였고, 한 시점에서 원인과 결과를 동시에 측정하는 횡단적 연구 방법으로 일반화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이러한 횡단면 연구에 종단면 연구 결과를 통합하면 분석결과가 좀 더 일반화될 수 있고 유용한 시사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기술협력의 성과 요인에서 기술공급자의 관점을 고려하지 못하고 중소기업(기술수요자)의 관점에서 분석하였다는 점과 문헌분석을 통한 성과 요인에서 도출된 요인을 잠재변수로 연구하였다는 한계가 있다. 기술협력의 메커니즘을 살펴보기 위해서는 AHP 분석을 통한 요인 도출 후 기술협력 성과에 영향을 주는 다른 요인의 추가가 필요하다. 측정지표를 명확히 한다면 더욱 발전된 연구가 될 것이고, 분석결과는 실무적으로 더욱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기술협력을 위한 기술중개자의 역할과 기능에서 중개 기능에 관한 세부적인 연구가 미흡하였다. 기술중개자의 역할과 기능에서 기술협력 성과에 영향을 주는 다른 요인을 추가한 분석이 필요하다. 기술중개자 역할과 기능의 영향요인들과 기술협력성과의 관계를 분석하여 기존 연구와 비교해 봄으로써 중소기업의 기술협력 관계와 구조 등을 규명한다면 더욱 발전된 연구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