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AK

저예산 장편 애니메이션의 작품제작 연구

Metadata Downloads
Alternative Title
<창백한 얼굴들>의 작화연출을 중심으로
Abstract
한국에 처음으로 소개된 장편 애니메이션은 1957년 6월 13일에 국도극장에서 개봉한 디즈니의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 <피터팬>이었다. 그 후 디즈니의 애니메이션들은 계속해서 성장하고 발전하여 콘텐츠진흥원의 산업백서에 의하면 2014년 1월 16일 미국 월트 디즈니 픽쳐스(Walt Disney Pictures)의 <겨울왕국(Frozen)>이 국내에 개봉하면서 관객 수 1,029만 6,101명, 매출 284억 6,150만 4,400원을 기록하며 흥행에 돌풍을 일으켰다. 이에 비해 1967년 최초로 개봉한 한국 장편애니메이션 <홍길동>의 수준이 결코 낮지 않았음에도 여러 가지 이유로 창작의 노하우와 기획력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들을 잃어왔다.
1966년 금성사의 텔레비전 수상기 보급이 시작되면서 애니메이션 콘텐츠의 수요는 늘었지만 작품의 창작보다는 미국과 일본으로부터 하청(OEM)제작 납품을 통한 애니메이션 산업국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다. 가장 호황을 누리던 시기에는 한 때 세계 3위의 규모로 성장하기도 하였다. 반면 국내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은 계속된 흥행실패와 함께 창작 제작업 산업은 제작의 기회마저 쉽지 않게 되었다. 이는 하청 중심으로 성장해오면서 창작의 기회를 얻지 못했던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으로서는 당연한 결과였다. 이후 한국의 하청 제작업 위주의 산업은 창작 애니메이션 제작에 대한 노력과 투자를 거듭하면서, 정부의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을 통해 2001년부터 주요 전략 산업으로 강조되어 많은 투자 및 지원의 대상이 되었다.
이 시기에 한국 애니메이션 역사상 최고의 제작비 150억 원을 투입하고 7년의 제작 기간을 거쳐 2003년 개봉한 <원더풀 데이즈>가 화려한 비주얼과 미니어쳐를 배경으로 한 화면구성으로 미국과 일본의 애니메이션에 뒤지지 않을 만큼 기술력을 갖추었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스토리텔링 부족의 원인으로 흥행에 참패하면서 한국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 제작에 커다란 부작용을 남겼다. 그 부작용으로 한국 애니메이션은 기획 창작 능력이 부족하다는 낙인과 함께 투자자들의 투자심리 위축과 제작 편수 및 인력양성 지원제도 등도 감소하면서 애니메이션 산업은 위기를 초래하게 되었다. 이러한 문제는 창작경험이 부족하였던 것이 원인이다. 많은 창작의 경험치를 축적하기 위해서는 국산 장편애니메이션의 양적 확대와 함께 발전을 위한 다양성이 확보 되어야 할 것이다.
일부 성공적인 장편 애니메이션의 대표적인 사례로 220만 명의 관객을 모은 <마당을 나온 암탉>(2011)과 100만 관객을 넘긴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 3D>를 들 수 있다. 두 작품의 성공으로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된 것과 달리, 극소수의 성공적인 작품을 제외하고는 대다수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의 흥행 실패로 한 해 평균 3편의 작품을 유지하는 것조차 힘든 것이 한국 애니메이션의 현실이다. 때문에 우선 국산 장편 애니메이션의 양적 확대와 창작의 자유가 보장되는 다양한 소재와 기법의 국산 애니메이션 제작이 필요하다. 미국과 일본에서는 이미 수십 편 이상의 극장용 애니메이션 제작 노하우를 쌓아온 스튜디오와 기획자, 감독이 넘쳐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2편 이상 제작한 스튜디오와 기획자, 감독을 찾아보기 힘들다.
어려운 국내 현실 속에서 한국의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은 소규모 제작사나 단체를 기점으로 저예산 장편 애니메이션이 꾸준히 제작되어지고 있으며, 그 중심에 2008년부터 시작된 한국영화아카데미 제작연구과정의 카파필름즈(KAFA, Korean Academy of Film Arts)가 있다. 이들은 독립 단편 애니메이션을 제작한 경험을 바탕으로 저예산 장편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감독과 스튜디오들이다.
한국영화아카데미에서 제작되어지는 장편 애니메이션 또한 애니메이션 연출과정을 통해 독립 단편 애니메이션 제작을 통해 작품성을 인정받은 감독이 전문 프로듀서와 함께 최소한의 제작비와 적은 수의 스텝을 이루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저예산 장편 애니메이션(Low-budget Animation Feature Film)이라 말한다. 이는 미국 디즈니사의 겨울왕국과 같은 애니메이션처럼 거대 자본을 유치하고 투자받아 제작할 여력이 없는 한국 장편 애니메이션계에 새로운 모델이며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법이기도 하다.
저예산 장편 애니메이션은 대규모 예산이 투여된 상업 애니메이션과 비교하여 볼 때 창작자의 개성과 자유를 보장할 수 있고 소재와 장르 선택이 자유로우며 단순화 된 제작 공정과 짧은 제작 기간으로 위험 부담이 적다는 긍정적인 요소가 있다.
이에 연구자가 작화 감독으로 참여한 허범욱 감독의 저예산 장편 애니메이션 <창백한 얼굴들>이 홀랜드 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수상(그랑프리)이라는 성과를 거둔 것은 연출 측면에서 어떤 원인과 한계점이 있는지 작품연구를 통해 살펴보았다.
이러한 연구는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면서 체득한 창작 노하우와 기획력이 저예산 장편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고자하는 독립 프로덕션과 감독에게 크리에티브 측면에서 매우 유용한 근거 자료가 될 것으로 사료된다. 이는 투자심리가 위축되어 있는 어려운 국내 현실 속에서 다양성이 보장된 저예산 장편 애니메이션의 양적 확대를 통해 한국적 창작 노하우를 축적할 수 있고 애니메이션에 새로운 관객을 형성하여 안정적인 극장용 애니메이션 제작시스템을 갖춘 전문 스튜디오의 탄생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Author(s)
이병관
Issued Date
2015
Awarded Date
2015-08
Type
Thesis
Keyword
저예산장편 애니메이션독립 애니메이션상업 애니메이션고부가 가치 창출독립 감독 시스템교육 지원 형태독립 기획 시스템
URI
http://dspace.hansung.ac.kr/handle/2024.oak/8298
Affiliation
한성대학교 대학원
Advisor
이상원
Degree
Master
Publisher
한성대학교 대학원
Appears in Collections:
미디어디자인학과 > 1. Thesis
Authorize & License
  • Authorize공개
Files in This Item:

Items in Repository are protected by copyright, with all rights reserved, unless otherwise indica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