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향적 공간에서의 완전한 휴식

Abstract

무한 경쟁을 조장하는 복잡한 사회 속에서 현대인들은 본인도 알지 못하는 새 우울감, 무기력증 등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모든 것을 비워낸 후에 다시 에너지를 채우는 휴식은 ‘나’를 돌아보고 자아를 고찰하게 한다. 본 논문은 ‘완전한 휴식’을 집과 자연이라는 이상향적 공간에서 눈을 감고 누워 취하는 휴식으로 정의하고, 다양한 연구작을 풍속화와 비교 분석하여 작품세계를 설명하고자 하였다. ‘이상향’과 종병의 ‘와유(臥遊) 사상’은 본 연구자의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적 배경이며, 풍속화는 이론적 배경이다. III장은 작품의 해석과 이해를 돕기 위해 ‘완전한 휴식’의 모습과 공간, 그리고 소재를 풍속화와 비교 분석하였다. 휴식을 취하는 공간은 ‘집’과 ‘자연’이 있으며, 가장 자유롭게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안전한 보금자리를 의미하는 집은 취향을 반영한 인테리어로 이상향에 가까워진다. ‘자연’은 조화를 중히 여기는 동양 문화에서 고전적으로 동경하는 이상향이다. 와유 사상을 기반으로 작가는 휴식을 취하는 이상향을 그림과 동시에 그림을 보는 관객에게도 휴식을 선사하고자 하였다. 또한 물, 자연물, 비일상적 요소를 이상향을 표현하는 필수 요소로 정하고, 이를 소재로 한 풍속화와 연구자의 작품을 살펴보며 작품에서 표현된 이상향에 대해 구체적으로 서술하였다. 풍속화를 이론적 배경으로 두고 작품은 여러 주체를 추가로 탐구하며 영감을 받았다. IV장은 동화, 명화, 영화 등 작품세계를 풍부하게 만든 원천을 소개하고, 완전한 휴식을 표현하기 위한 시공간적 배경, 구도, 소재, 채색 및 재료기법에 대해 추가적으로 기술하였다. 본 논문은 풍속화와의 비교 분석을 통해 연구자 작품의 이론적 배경과 표현적 특징을 살펴보았다. 불안한 코로나 시대에, 휴식의 가치는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해졌다. 이러한 시기에 ‘완전한 휴식’을 주제로 한 작품세계를 고찰하고 작가적 정체성과 확립하는 동시에 작품의 확장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데에 이 연구의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