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뱅킹 사용의도에 미치는 영향 연구

Abstract

최근 금융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핀테크 중심의 금융혁신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우리나라 핀테크 기업들도 간편결제 서비스, 금융플랫폼 구축 등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등장시키고 있지만, 정부와 금융회사의 폐쇄적인 정책으로 글로벌 금융혁신 추세에 뒤처질 우려가 있다. 또한, 2018년 영국을 시작으로 은행이 폐쇄적으로 관리하던 금융 정보를 개방하는 오픈뱅킹(Open Banking)이 전 세계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도 금융결제 인프라의 전반적 혁신을 위해 2019년 2월 오픈뱅킹 서비스 도입을 발표하고 그해 12월 시행을 하였다. 금융소비자는 핀테크 기업과 금융회사가 제공하는 금융플랫폼을 선택할 수 있고, 금융생산자(은행, 핀테크 기업)는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생산할 수 있다. 그러나 오픈뱅킹은 금융소비자의 저조한 인식, 보안과 신뢰에 대한 우려 등이 있어, 서비스 확대 및 고도화를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본 연구에서는 오픈뱅킹 서비스 사용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들을 식별하고, 이러한 변인들이 실제 서비스 사용의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인과의 관계를 살펴보고 시사점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모바일뱅킹 사용 경험이 있는 일반인 대상의 개별조사, 설문 조사회사 의뢰, 인터넷 설문을 통해 설문 조사를 한 후, SPSS 22.0과 AMOS 22.0 통계를 이용하여 빈도분석, 기술통계분석, 신뢰성 분석, 확인적 요인분석, 동일방법 편의, 측정모형분석, 구조방정식 모형분석, 조절효과 검정을 하였다. 연구결과를 요약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심리적 요인 변인인 경험의 개방성과 자기 주도는 인식된 유용성에는 유의미한 영향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고, 인식된 사용 편의성에는 유의미한 영향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기술적 요인 변인인 편재성과 디지털 사용능력은 인식된 유용성과 인식된 사용 편의성에는 유의미한 영향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환경적 요인 변인인 사회적 압력은 인식된 유용성과 인식된 사용 편의성에는 유의미한 영향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인식된 유용성과 인식된 사용 편의성은 태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태도는 사용의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섯째, 외생변수와 사용 의도에 미치는 영향 관계를 신뢰가 조절하는지를 알아보고자 구조방정식모델을 활용한 다중집단분석을 하였다. 신뢰는 측정동일성과 전체적으로 조절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제약모델 내에서 각 그룹 간 경로계수 차이를 확인한 결과 편재성과 인식된 유용성의 경로계수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어 부분조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섯째, 외생변수와 사용 의도에 미치는 영향 관계를 정보보안인식이 조절하는지를 알아보고자 구조방정식모델을 활용한 다중집단분석을 하였다. 정보보안인식은 측정동일성은 확보되었지만, 전체적으로 조절효과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특히 비제약모델 내에서 각 그룹 간 경로계수 차이를 확인한 결과 태도와 사용의도 간의 경로계수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어 부분 조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오픈뱅킹 연구의 분석 결과로 볼 때, 심리적 요인인 경험의 개방성과 자기 주도는 유용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픈뱅킹 서비스는 하나의 앱으로 여러 은행 계좌를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당연히 초기 사용자들에게 기존 시스템과 다른 업무의 효율성 측면을 제공하여야 하나 신기술 도입에 적극적이고 거부감이 적은 초기 사용자들에게 이와 같은 유용성을 부각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오픈뱅킹의 유용성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정보 제공을 단순화 명료화시켜 사용자들에게 제공해야 할 필요가 있으며, 애플리케이션을 최적화시켜 불만을 해소하고 효율성을 증대시키거나 사용이 주는 이익을 제공해주어야 할 필요가 있다. 향후 오픈뱅킹 서비스가 대중화되었을 때 주요변인들에 관한 연구가 더 필요하며 본 연구를 바탕으로 설득력 높은 추가 선행변인을 찾고, 인과관계분석 및 역할을 찾는 시도가 지속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