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미장센 요소로서 색채의 감성효과에 관한 연구

Abstract

영화의 의미를 전달하는 주된 부분은 시각적인 면에 두고 있고 색채는 시각적으로 가장 먼저 인지되기 때문에 영화를 본 후 떠올려 볼 때 대개는 스토리 보다는 하나의 인상적인 장면으로 먼저 재생시키게 된다. 영화의 시각적 구성요소로는 미장센의 세팅, 조명, 색채, 배우, 의상, 분장 등의 많은 부분을 포함한다. 미장센(Mise-en-Scène)은 장면화(putting into the scene)라는 뜻의 불어에서 유래된 용어로서 뉴웨이브의 감독들이 영화 미학적으로 실천함으로써 일반화 되었다. 색채는 미장센의 의미를 구성하는데 있어서 그 어떤 요소들보다 중요성을 가진다. 색채가 가지고 있는 고유성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미장센을 구성한다면, 감독의 의도를 색채를 통하여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영화에서 의도적으로 색을 이용하는 경우는 다양한 장르 영화중에서 공포·스릴러·미스터리 영화에서 찾아 볼 수 있는데 본 연구는 스릴과 공포, 악몽과 환상, 의식과 무의식의 여러 뒤섞임을 표현한 영화 <거미숲>을 중심으로 한다. 본 논문의 구성은 크게 감성효과에 따른 색채의 상징성 분석과 미장센에 의한 색채구성의 분석이다. 미장센 안에서 색채의 감성에 대한 상징성과 색채구성을 중심으로, 영화 <거미숲>과 적용사례로 영화 <장화, 홍련>의 색채구성을 함께 분석한다. 두 영화는, 주인공의 분열된 자아 설정과 환영, 비현실에 대한 공통된 설정으로 인물의 심리묘사를 그려내는 과정에서 강렬한 색상의 대비와 상징적 색채를 사용함으로써 다양한 해석이 가능 하다. 두 영화의 색채구성에 대한 분석으로 NCS 색채 시스템을 적용했다. 미장센 안에서 색채의 감성에 대한 상관관계를 살펴 본 결과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 첫째, 두 영화 모두 색상의 대비를 이용하여, 보색에 가까운 대비와 설정 색채 안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변화를 주었다는 것이다. 이는 사전 색채계획의 결과이며, 계산된 세팅으로 관객의 감정이입을 유도했다고 본다. 둘째, 두 영화의 전체적인 색채구성에서는 검정색도의 비율이 높았으며 이는 장르의 특성상 어둡고 강한 분위기의 역할 때문이고, 반전의 효과를 꾀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셋째, 색에 대한 재해석의 경험을 느끼게 하는데, 기존의 색에 대한 감성을 의도된 색조의 적용으로 변형을 유도했다. 이렇게 영화 속 분위기를 좌우하는 색채는 영화의 전체적인 흐름을 이끌어내는 가장 명확한 수단인 것이다. 특정한 색채는 사람들에게 서로 다른 분위기나 심리적 반응을 유발시키며 정서적으로 감정이입 할 수 있다. 이러한 색채감성에 대한 다양한 해석은 관객의 과거 경험이나 취향 등의 요인 때문에 서로 다른 해석이 가능함을 보여준다. 영화색채의 계획과 분석으로, 관객의 다양한 취향을 토대로 설득력 있고 영향력 있는 색채를 사용할 수 있고 나아가 영화 색채구성의 질을 향상 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