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으로 표현된 인간의 욕구

Abstract

본 논문은 색에 대한 이론적 체계를 고찰하고 본인의 작품이 전개되는 과정을 다룬다. 또한 작품 제작 기법과 작품의 조형적 요소 중 색의 감성표현으로서의 역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색은 각기 다른 감각과 감성을 지니고 있다. 색과 감정은 우연이나 취향의 문제가 아니라 일생을 통해 쌓여가는 경험과 어린 시절부터 언어와 사고로 뿌리내린 경험의 산물이다. 그러므로 색과 감성은 심리학적인 상징과 역사적인 전통에 근거를 두고 있다. 인간의 감정은 색보다 훨씬 다양하다. 같은 색이라도 다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때로는 서로 상충되는 영향을 나타내기도 한다. 색채에서 드러나는 감성은 어떤 언어보다도 감동적이고 빠르며 정확하게 인식되고 인간의 다양한 심리적 욕구를 대변한다. 그러므로 예술 작품에서 색채는 형식과 더불어 작가의 의도를 가장 직접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기본 요소이다. 본인의 작업에서 매니큐어는 현대인의 상징적 욕망을 뜻한다. 물질주의 사회에서 소비되는 상품은 사용가치가 있는 물건의 차원을 넘어서 남과 구별되고 싶은 욕구를 반영하는 것이다. 자신을 꾸미고 싶은 욕구는 단순히 개인적인 것만이 아니라 소비의 정도로 개인을 판단하게 되고 각자의 개성과 취향을 드러내준다. 본인의 작품은 색채를 통해 인간에게 내재된 욕망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데 중점을 둔다. 또한 색을 통해 심리적 현상을 파악하고 분석할 수 있는 무의식적으로 표출되는 감정들을 다양한 기법으로 표현하고자 한다. 더 나아가 소비시대에 인간이 가질 수밖에 없는 사치스러운 욕망의 단편을 시각적으로 형성하여 새로운 회화적 시도에 대한 가능성을 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