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 모듈에 의한 추상작품 연구
- Alternative Title
- 페르소나를 주제로 한 본인 작품을 중심으로
- Abstract
- 환경이란 사람이 생활하는 그 시대적 배경을 말한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복잡한 환경의 패러다임 속에서 사람의 삶 또한 거대한 변화를 맞이하게 되었다. 컴퓨터의 발달로 인해 아날로그 방식에서 디지털화 이후 비약적으로 발달하게 된 ICT(Information Communication Technology) 기술파도는 '사이버 공간'을 탄생시켰다. 이는 물리적 공간과 사이버 공간의 이질감 속에서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삶의 방식이나 모습 또한 많은 변화를 예고하였다.
조형적이고 자연적 아름다움을 지닌 인체의 신비로운 비례는 급격한 패러다임의 변화 속에서도 묵묵히 그 자리를 지켜왔으며 사람이 지니고 누리는 ‘본성’과 ‘아름다움’이라는 명제 하에 세상의 질서를 유지하는 근간이 되었다. 가장 아름다움의 기초가 되는 것은 비례이다. 고대에 서양 건축물이나 조각 작품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비례에 의한 조형적인 아름다움은 변하지 않는 가치이다. 비례의 기초 아래 모듈은 이러한 배경 속에서 건축과 미술 분야로 나타났으며 일정한 비례의 수치를 기본 단위로 다양한 작품에 응용되어 왔다. 현대에서의 모듈은 제품의 대량생산과 제품의 규격화를 위한 기본 단위로서 활용되었다. 또한 근대화와 공업화의 진행 속에서 모듈은 소재와 기술적인 측면에서 형식적 변화를 가져왔으며 이는 건축가이자 디자이너인 스위스계의 르 꼬르뷔제 (Le Corbusier)에 정리되었다.
그리스 시대 연극배우들은 가면(mask)을 쓰고 연기했다. 한 사람이 여러 명의 역할을 연기하기 위해 가면과 목소리를 바꾸어 그 역할들을 구분했다. 가면은 얼굴을 전체 덮고 있으며 입 부분만 뚫려 있어 배우의 소리를 전달한다. 배우들이 썼던 가면인 페르소나(persona)는 ‘소리(sonare)와 통하여(per=throu
gh)’라는 뜻으로 두 단어의 합쳐진 말이다. 페르소나는 가면을 뜻한 말이지만, 배역(character)이란 뜻을 통해 사람을 뜻하는 person의 뜻으로 발전한다. 사람(person)은 어원으로 ‘가면 속에 의해 입으로 거쳐 소리를 통과시키는 존재’란 의미이다. 어원처럼 사람은 때에 따라 가면을 바꿔가며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해왔지만 변하지 않는 가치를 지키며 살아간다. 환경에 따라 가면을 바꾸며 역할을 달리하는 본래의 ‘나’와 이중적인 ‘나’가 존재하지만 이러한 이중성은 바뀌는 환경에서 ‘나’를 지키기 위한 긍정적인 에너지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본 연구는 거대한 변화의 패러다임 속에서 변하지 않는 조형적 가치를 ‘모듈(module)’과 사람의 본성인 가면(persona)을 사용하는 '사람(person)'에 대해 논하고자 한다. ‘모듈’이라는 형식을 빌려 사람(인체)이라는 조형언어를 통해 시대의 다양한 모습들을 조각가의 입장에서 바라보고자 한다.
제 I장에서 연구배경과 목적을 기술하였다. 제 II장에서는 모듈의 기본적인 개념과 반복 모듈의 조형형식을 분석하고, 환경에 유연하게 적응하며 확장 발전해온 모듈의 의미를 살펴본다.
제 III장에서는 반복 모듈의 의미가 현대미술에서 어떠한 방식으로 표출되었는지를 살펴본다. 또한, 표본작가 쿠사마 야요이(Kusama Yayoi), 클래스 올덴버그(Claes Thur Oldenburg), 제프 쿤스(Jeff Koons), 도날드 저드(Donala Judd) 작품을 통해 본인의 작품과의 연계성을 살펴본다.
제 Ⅳ장에서는 모듈로서 사람형상의 퍼즐을 선택한 이유와 ‘인간의 외면적’에서 ‘내적인 인간’으로 옮겨가는 시간의 과정을 살펴보고, 다양한 페르소나의 모습들을 작품 제작, 분석을 통하여 연구자의 작품을 제시한다.
제Ⅴ장은 결론으로서 본인이 제작한 작품 분석을 통해서 환경의 변화에도 변화하지 않는 모듈의 조형가치에 대해 연구자의 의견을 종합하여 입증하고자 한다.
결과적으로 본 연구는 모듈의 반복적인 형상화를 통해 현대인의 다양한 페르소나를 표현 하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된다. 연구자가 시도한 모듈의 반복적 의미는 공간, 접속, 무한주, 체인지, 흔적 등의 주제로 삶의 다양한 의미작용을 이끌어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본 논문을 계기로 조각가로서 동시대 삶의 모습들을 관람객에게 어떠한 방식으로 제시 하여야 할지 끊임없이 고민 할 것이다.
- Author(s)
- 강석원
- Issued Date
- 2018
- Awarded Date
- 2018-02
- Type
- Thesis
- Keyword
- 페르소나; 반복; 모듈; 가면
- URI
- http://dspace.hansung.ac.kr/handle/2024.oak/7230
- Authorize & License
-
- Files in This Item:
-
Items in Repository are protected by copyright, with all rights reserved, unless otherwise indica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