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동십훈(檀童十訓) 활용에 관한 사례연구

Abstract

본 연구는 만 0세 영아반 교사의 단동십훈에 대한 인식을 알아보고, 해당 학급의 단동십훈 활용에 관한 사례연구를 통해 교사의 인식 변화, 단동십훈 활용에 대한 영아의 반응, 단동십훈 활용과정의 개선점을 알아보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연구 현장 및 배경은 서울시 노원구 소재의 가정어린이집 만 0세 영아 5명과 담임교사인 J교사와 S교사가 참여하였으며, 자료의 수집은 2016년 4월 4일부터 2016년 5월 13일까지 6주 동안 연구자의 참여관찰, 참여교사 심층면담, 참여교사 관찰일지 등을 통하여 이루어졌다. 수집된 자료는 분석적 귀납법을 사용하였으며,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참여자 검토, 전문가 및 동료 연구자의 검증을 거쳤다.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참여교사가 인식한 단동십훈의 장점은 첫째, 영아들의 발달에 맞는 신체활동을 제공함으로써 성장발달에 도움을 준다. 단동십훈의 열 가지 동작에는 대근육 운동, 소근육 운동, 균형감각, 여러 기관의 협응 등 다양한 운동적 요소가 들어있으며, 인지발달, 의사표현능력 등에 도움이 된다. 둘째, 단동십훈은 동작중심 놀이의 즐거움과 교사의 동작을 따라하는 모방행동, 교사-영아간의 신체접촉을 유도하는 놀이로서 영아들이 교사와 신뢰감을 형성하고 어린이집 환경에 적응하는데 긍정정적인 역할을 한다. 셋째, 단동십훈은 그 자체로서 하나의 놀이가 되기도 하지만, 여러 가지 확장 활동을 유도하여 놀이를 더 즐겁게 한다. 또한 영아들을 재우거나 달래줄 때 노래와 함께 더욱 편안하게 쉴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단동십훈의 노래에는 아이가 건강하고 바르게 자라기를 기원하는 뜻이 담겨있어 더욱 의미가 있다. 단동십훈에 대한 영아들의 반응은 아이들마다 각기 다르게 나타났다. 특히 걸음마 단계를 준비하는 영아들은 다리에 힘을 주고 균형감각을 익히는 ‘섬마섬마’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어린이집 이용 기간에 따른 반응은 10개월의 어린이집 경험이 있는 원아보다는 신입원아들이 더 관심을 보이고 잘 따라하였다. 어린이집 경험이 있는 원아는 기존에 교사가 불러주던 노래나 놀이에 더 관심을 보였다. 또한 시각적인 모방행동을 요구하는 동작보다 교사의 신체적인 도움이 있는 동작을 빨리 숙지하였으며, 일부 동작의 경우 단동십훈 노래보다 동요 활용이 더 효과적이었다. 단동십훈 활용에 있어서 고려할 점으로는 첫째, 영아의 일상생활에서 반복적이며 다양한 놀이를 활용해야 한다. 둘째, 영아의 특성과 처한 상황을 이해하고 적용해야 한다. 셋째, 가정과의 연계를 통해 효율성을 높이고 교사와 학부모간의 신뢰를 형성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와 같은 연구의 결과를 보면, 단동십훈이 영아-부모와의 관계뿐 아니라 영아-교사와의 관계에서도 유용한 놀이방법이며 교수법이 될 수 있음을 말해준다. 0세 영아반 교사들은 단동십훈을 활용함으로써 영아들을 보다 잘 이해하고, 신뢰를 형성하여 어린이집에서 안정적인 생활을 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단동십훈의 활용에 있어서 그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영아들의 특성과 상황을 이해하고 적절하게 반영하기 위한 교사들의 지속적인 노력과 반복적인 적용이 필요하며, 가정과의 연계가 중요하다. 또한 단동십훈을 도입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교사대상으로 교육지원과 연수 등의 지원책들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