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홍보관의 디지털 사이니지 전시연출특성에 관한 연구

Abstract

현대 사회로 들어와 디지털 테크놀러지를 기반으로 하는 미디어의 발달로 정보의 신속한 전환과 확장이 용이해지면서, 이러한 미디어환경의 변화 및 소비환경의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는 많은 기업들에게 과거 시청각 중심의 홍보 전략에서 벗어나 변화된 미디어 환경에 적합한 확장된 새로운 형태의 홍보 전략을 요구하고 있다. 21세기는 디지털을 기반으로 하는 감각 확장의 시대이며, 새로운 패러다임 구성요소로써 디지털 사이니지는 정보를 더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시간과 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성격을 지니고 있고, 정지되어 있는 이미지가 지니고 있는 여러 한계를 해결하고 있다. 공간에서의 디지털 사이니지와 같은 디지털 미디어의 적용은 새로운 커뮤니케이션의 도구로써, 네트워크의 구축과 디스플레이 기술의 발전 등의 구축된 환경으로 인간이 공간을 인지하는 과정에서 많은 변화를 줄 수 있게 되었다. 이에 본 연구는 기업이미지를 제고하고, 기업홍보관 내 체험형 전시연출을 위한 매체로 디지털 사이니지 필요성의 제시를 통해, 공간적 매커니즘으로써 디지털 사이니지 전시연출특성 연구의 기초적 정립을 목적으로 한다. 본 연구의 연구 범위 및 방법으로는 먼저, 이론적 고찰을 통해 기업이미지 활성화를 위한 수단으로써 기업홍보관의 개념, 기능, 공간구성, 전시연출 등 이론적 근거 및 배경을 바탕으로 기업홍보관의 기대효과에 대해 정리한다. 다음으로 디지털 사이니지에 대해 개념과 특징을 고찰하며, 실내공간에서의 디지털 사이니지의 개념과 특성과 디지털 사이니지의 종류를 재정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디지털 사이니지의 기대효과에 대해 정리한다. 정리된 기대효과를 바탕으로 디지털 사이니지가 적용된 기업홍보관의 기대효과와 방향성에 대해 제시한다. 현장조사를 통하여 2005년～2011년 사이에 개관 또는 재개관 한 디지털 사이니지가 적용된 국내의 기업홍보관에 설치된 디지털 사이니지 종류와 설치효과 현황을 파악한다. 선정된 사례공간은 삼성 딜라이트(D’light), SK 티움(T.um), KT 올레스퀘어(Olleh Square)이다. 선정이유는 국내외 기업의 기업홍보관에 적용된 디지털 사이니지의 전시연출이 미미하거나 기업 사옥의 로비에서의 간단한 쇼룸형태가 많아서 규모 및 전시연출이 비교대상으로 가능한 사례공간으로써 분석할 만한 공간으로 선정하게 되었다. 또한 디지털 연출매체 전시디자인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설문지 문항에 정리하여, 일반인을 대상으로 기업홍보관과 디지털 사이니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마지막으로 이론적 고찰, 사례연구, 인터뷰조사, 설문조사로 검증한 분석의 결과로 기업홍보관의 디지털 사이니지 전시연출특성에 관한 기초자료를 정리한다. 기존의 기업홍보관은 기업의 로비에 위치한 작은 쇼룸에 불과했으며, 전시목적이 제품홍보나 기업이미지 제고를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현재의 기업홍보관은 제품홍보와 기업이미지 제고가 복합된 형태이며, 단순한 홍보의 목적뿐만 아니라 교육적, 문화적, 사회적 기능을 강조하는 대형 기업홍보관으로 나타나고 있다. 기술의 발달로 디지털 연출매체를 기업홍보관에 접목시킴으로써 관람객과 커뮤니케이션을 하기 위한 전시연출계획이 강조되었고, 그 때문에 주목받고 있는 전시연출매체가 디지털 사이니지이다. 본 연구를 통해 다음과 같은 기업홍보관의 디지털 사이니지 전시연출특성을 정리할 수 있다. 첫째, 디지털 사이니지는 유희성과 조형성을 강조하여, 기업홍보관으로 소비자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가장 효과적인 기업과 소비자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수단이다. 기업은 소비자가 기업홍보관의 이용목적이 제품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한 의도적인 방문뿐만 아니라 누군가를 기다리거나 문화생활을 즐기기 위함 등의 목적으로도 방문하므로 기업홍보관에 디지털 사이니지를 도입함으로써 기존의 일방적 전달의 홍보방식이 아닌 디지털 사이니지의 유희성과 조형성을 강조한 휴식공간을 제공하여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일상생활 속에 들어가 관람객의 자발적인 관심을 유도하고, 많은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자연스럽게 관계성을 높여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기업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다. 둘째, 디지털 사이니지는 영상, 터치, 센서, 디바이스 등을 이용하여 인간의 감각을 확장시키고, 시간과 장소의 물리적 한계를 극복함으로써 새로운 체험을 유도한다. 관람객은 시각적으로 흥미롭고, 체험을 유발하는 디지털 사이니지 전시연출을 선호하기 때문에 기업홍보관 내 비중이 높은 어트랙션 공간에 유희성과 조형성, 유도성이 강한 디지털 사이니지를 이용하고, 영상, 터치, 센서, 디바이스 등을 이용한 시각화, 청각화, 촉각화로 인간의 감각을 확장시켜서 시간과 장소의 물리적 한계를 극복한 가상공간에서의 새로운 체험을 통해 기업의 미래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주며, 기업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 무한한 가능성의 기업이미지를 형성할 수 있다. 또한 디지털 사이니지의 콘텐츠를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하여, 늘 새로운 정보와 이미지를 보여주어야 한다. 셋째, 디지털 사이니지는 다양한 기술과 형태, 배치를 통해 무한한 변형이 가능하며 관람객의 지속적인 관심을 유도한다. 현재의 기업홍보관의 진입공간에서는 벽면디스플레이가 많이 쓰였고, 상담공간은 디스플레이, 키오스크, 미디어테이블이 동일한 비율로 나타났다. 서비스공간에서는 키오스크와 미디어테이블이 관람객이 직접 원하는 서비스를 얻을 수 있는 형태로 나타났고, 어트랙션공간은 LED패널 같은 가장 시각적으로 흥미로운 종류가 많았다. 상품진열공간은 상품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미디어테이블이 두드러졌다. 디지털 사이니지의 크기, 형태, 종류뿐만 아니라 영상, 터치, 센서, 디바이스를 다양하게 적용함으로써 기업홍보관의 어느 공간에서든 다양한 변형을 통해 배치하여 관람객에게 끊임없는 관심을 유도할 수 있다. 기업홍보관은 미디어환경 및 소비환경의 변화에 빠르게 변화하기 때문에 점차 노마드화 되어가는 마케팅 환경에 맞추어 기업홍보관을 기업 사옥 내에 두기 보다는 소비자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카페, 문화 공간 등으로 분화되어 나타나야 할 것이다. 앞으로의 기업홍보관은 기업과 개인공간이 허물어지는 확장성의 공간으로 발전할 것이며, 독립성, 연결성, 가상기반을 통해 지극히 개인화된 공간이 미래의 전시공간의 궁극적인 형태가 되어 기업홍보관 자체가 일상생활과 개인 공간 속으로 들어오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