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와 거울반사를 활용한 시각표현 연구

Abstract

빛은 우리의 일상생활에 있어서 불가결(不可缺)한 존재이다. 빛은 모든 사물의 형태를 인지하게 하는 물리적 정보와 종교적, 도덕적으로 여러 감정들을 조절하는 심리적 정보들을 통제하고 제어한다. 고대 그리스 시대는 시각적 현상에 의한 수학적 비례가 미의 판단 기준이었다면 중세시대에는 종교적 영향으로 빛의 절대성과 정신적인 성스러움에서 아름다움을 찾으려고 노력하였다. 근대에서의 빛은 자연적이면서도 인공적인 시지각적 소재에 대해 예술가들의 새로운 과학적 탐구의 대상이 되었다. 더욱더 고조된 20세기 이후 빛에 대한 관심은 다양한 표현 방식을 만들어 내었고 이에 따라 디자인 분야에 있어서 빛의 활용도는 커져 나갔다. 본 연구자가 ‘빛’이라는 요소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빛에 의해 만들어지는 형태를 시각정보 전달을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써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빛에 의해 구현되는 형태는 다양한 방식에 의해 재현되고 재료의 물성과 함께 빛의 반사, 굴절, 명암, 색채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된다. 따라서 본 연구는 빛의 특성을 활용한 입체조형표현 방법 유형에 대해 분석하고 이를 시각적 표현으로 돌출하고자 하였으며, 21세기 디자인 패러다임의 변화를 반영하여 새로운 입체조형 표현의 방법론들을 연구, 개발하는 것에 연구 목적을 두었다. 연구의 진행을 위해 우선 빛의 물리적 속성을 조사하고 빛의 표현이 중요시 되던 시기들의 대표 작품 사례들과 거울과 그림자의 시각적 표현이 디자인으로서의 활용 가능성에 대해 파악하였다. 이러한 이론을 바탕으로 빛의 다양한 물리적 특성 중 빛의 반사에 의해 구현되는 다양한 실험을 중심으로 진행하였다. 실증적 분석 대상이 되는 실험 내용은 첫째, 그림자 시각표현과 컴퓨터 알고리즘을 통한 작품 제작 방법, 둘째, 거울 반사를 통한 다양한 이미지 형상 규합과 컴퓨터 알고리즘 생성 방법, 셋째, 그림자와 거울 반사의 복합표현기법에 의한 이미지 생성 방법에 관해 실험과 작품 제작으로 나누어 진행하였다. 본 연구에서 복합표현기법이란 피사체에 의해 만들어진 그림자 속에서 거울의 반사를 통해 밝은 영역의 형상을 규합하여 하나의 이미지로 표현하는 기법으로 새로운 시각표현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다. 이상과 같은 제작과 실험을 통하여 아래와 같은 원리를 규명할 수 있었다. 첫째, 그림자의 다양한 시각적 표현 방법개발에 의하여 가변 형상 제작의 가능성에 관하여 객관화 할 수 있었으며, 제작 방법에 있어서도 새로운 많은 지견을 얻을 수 있었다. 또한 제작 방법 및 원리를 컴퓨터 알고리즘을 통한 제작 과정을 통해 가능성을 검증하였다. 둘째, 거울의 반사는 형태에 따라서 도트형 거울반사, 각기둥형 거울반사, 원주형 거울반사로 분류하여 거울 반사의 형상을 규합하는 과정 속에서 각종 시각적 원리를 실제 작품 제작과 실험을 통하여 세부적으로 규명하였다. 셋째, 복합표현기법의 제작방법에 있어서 피사체의 높이가 같을 때와 피사체의 간격이 같을 때 제작 방법의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실험을 통하여 검증하였다. 이상과 같이 본 연구는 그림자와 거울반사를 통한 복합표현기법의 형태표현이라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함으로써 향후 기초조형 연구를 뒷받침할 수 있는 효율적인 자료로서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창의적 시각표현의 사례로서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교 그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과학과 예술의 결합에 의한 디지털 제작 방식의 시도라는 점에서 더욱더 다양화 된 시각조형 및 디자인 분야로의 확대와 새로운 가치 창출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