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구문론을 이용한 노인종합복지관의 공간 구조 연구

Abstract

노인의 인구수가 증가함에 따라 고령화 사회가 진행되면서 신체적 정신적의 무료함이나 건강문제, 가정과 사회에서의 역할 상실 등 사회적 약자로 노인의 문제가 대두 되었다. 하지만 요즘의 실버세대는 의료 발달로 인해 건강 및 자유시간이 증가하고 독립성 및 가치관이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런 자유시간과 건강관리 및 많은 노후 생활을 향유하기 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 노인종합복지관이다. 최근 노인종합복지관에는 많은 프로그램들이 자리 잡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이용자인 노인들도 증가하고 있다. 노인종합복지관과 이용자들이 점점 많아짐에 따라 노인종합복지관에 관한 연구들도 증가하고 있다. 노인종합복지관에 대한 선행연구들을 살펴보면 노인종합복지관의 공간계획에 있어서 사용공간의 구성 요소에 대한 연구는 많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그 공간을 이용하는 노인의 움직임에 대한 공간 구조를 함께 고려한 연구는 매우 미비하다. 이로 인해 노인종합복지관의 이용자인 노인들의 인지특성을 고려할 뿐만 아니라 효율적인 관리를 계획할 수 있는 공간 구조가 계획되어야 한다. 본 연구의 목적은 노인복지관의 기본 계획에 있어서 공간구성상의 특성을 분석하고, 공간구조분석 방법을 도입하여 그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노인복지관을 이용하는 노인에게 보다 편안하고 쾌적한 공간을 제공하여 앞으로 공간계획에 있어서 기초 자료를 제시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연구의 방법으로는 문헌연구를 통해서 노인종합복지관의 기본개념과 공간구성의 특성을 알아보고, 공간구문론에 대한 이론적 고찰을 하였다. 이론적 고찰을 토대로 선정된 노인종합복지관을 복도형, 홀형, 복합형으로 분류하여 J-Graph로 재현하고 이를 바탕으로 공간구성 특성, 연결 관계 및 공간구조를 파악한다. 이를 토대로 공간과의 연결 관계를 공간구문론을 이용해 각 실의 통합도, 연결도, 통제도, 명료도를 산출하여 얻어진 결과를 토대로 분석한다. 분석결과 첫째, 노인종합복지관의 j-graph의 평균 깊이는 복도형>복합형>홀형의 공간깊이를 가진다. J-graph의 형태를 볼 때 대부분의 공간이 tree형 구조이지만, 재가복지공간과 기능회복공간이 ring형 구조를 가지며 진료실을 중심으로 주간보호실과 치료실을 제어할 수 있다. 복도형은 대체적으로 2개 이상의 복도가 교차되어 출입구, 복도_1, 각 실 이나 출입구, 복도_1, 복도_2, 각 실 공간이 연결된 구조를 취하고 있어 복도의 이용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홀 형은 출입구, 홀, 각 실의 연결로 공간이 깊이가 얕게 나타나 노인들이 인지하기 쉬워 길 찾기가 용이하다. 복합형은 출입구, 홀, 각 실 의 공간연결과 출입구, 홀, 복도, 각 실을 통하여 연결되는 2개의 동선으로 나뉘는 공간구조이며, 홀의 공간에서 대부분 휴게공간이 배치되어 있다. 둘째, 공간의 접근정도를 알 수 있는 공간별 전체통합도의 평균을 분석한 결과 복도형은 승강기, 이동공간, 공용공간, 사회교육공간, 후생복지공간 순으로 나타났다. 홀형은 승강기, 공용공간, 이동공간, 상담 취업 공간, 기능회복공간, 사회교육공간 순으로 나타났다. 홀을 기준으로 공간이 배치되어 있어 홀 중심으로 이동하고, 이 공간에서 휴식을 취하기 때문에 통합도가 높고 비슷하게 나타났다. 복합형은 승강기, 이동공간, 공용공간, 상담취업공간, 사회교육공간 순으로 나타났다. 복도형, 복합형은 기능회복공간의 통합도가 낮다. 이는 사회교육공간을 이용하는 노인들보다 기능회복공간을 이용하는 노인들의 신체기능이 상대적으로 저하되어 있는데, 공간계획 시 기능회복공간을 더욱 찾기 쉽게 구성되어야 한다. 셋째, 공간이 주변공간에 의해 통제를 받는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공간별 전체 통제도의 평균을 분석한 결과 복도형은 이동공간, 재가복지공간, 승강기, 공용공간, 사회복지공간이다. 홀형은 공용공간, 이동공간, 승강기, 재가복지공간, 사회교육공간이다. 또한 복합형은 이동공간, 공용공간, 후생복지공간, 기능회복공간, 재가복지공간 순으로 나타났다. 복합형과 복도형은 이동공간이 통제도의 수치가 높은 반면 홀형은 공용공간에서 이동 및 휴식공간의 중심 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통제도의 수치가 높다. 또한 재가복지공간과 기능회복공간은 진료실을 중심으로 동선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주변공간을 통제하기 용이하다. 넷째, 공간구조를 인식하는 명료도는 홀형>복합형>복도형으로 홀형은 홀을 중심으로 공간들이 연결되어 있어 길 찾기가 쉽다. 복도형은 2개 이상의 복도가 교차되어 인지기능이 떨어진 노인에게 노인종합복지관의 공간구조를 인식하기 어렵다. 이러한 결론을 바탕으로 노인종합복지관의 공간 계획에 있어서 고려해야 할 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인지기능이 떨어진 노인들이 공간을 이용하려면 공간 구조 인식이 쉬어야하므로 공간 구조 명료도가 높고 공간의 깊이가 낮은 홀형이 적합하다. 하지만 규모가 커지면 홀형의 구조로 계획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그래서 명료도가 낮은 복도 형보다는 복합형으로 계획되어야 한다. 복도형은 여러 개의 복도가 교차되어 명료도가 낮아 공간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공간 구조일 뿐만 아니라 인체기능이 저하된 노인들이 이동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공간 계획 시 복합형의 형태로 계획하여 홀을 기준으로 복도와 연계하여 휴식공간을 형성하여 명료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공간이 계획되어야 한다. 둘째, 재가복지공간과 기능회복공간은 접근하기 쉬운 1층에 위치되어야 한다. 또한 두 공간을 서로 연계하여 ring형 구조로 구성함으로써 진료실과 간호사실을 중심으로 두 공간을 통제하여 관리하기 쉬운 공간을 계획해야 한다. 셋째, 휴게공간은 공간의 깊은 곳에 배치되어 접근도가 떨어지는 공간이 아닌 중심적 공간으로 위치해야 한다. 이 공간에서 오랜 시간을 이용하는 노인들은 쉽게 접근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신체적 기능이 저하된 노인들에게 이동시 휴식을 제공해주는 공간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또한 휴게공간을 중심적 공간으로 배치하되 도서관과 같이 조용한 분위기와 집중도를 요구하는 공간을 함께 구성하면 방해가 될 수 있으므로 이 공간을 피해 독립적인 공간에 배치해야한다. 넷째, 신체적으로 약한 노인들은 승강기의 이용률이 높기 때문에, 승강기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배치되어야 한다. 반면 계단을 상대적으로 많이 설치하면 노인들이 이용률이 적어질 뿐만 아니라 층별 입구가 많아져 공간구조를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공간 계획에 있어서 동선을 예측한 공간계획을 해야 한다.

본 연구는 공간구문론을 이용하여 노인종합복지관의 공간구조 특성을 분석한 결과 복도형, 홀형, 복합형으로 나누어 각 공간별 접근성과 공간구조의 특성 보여줄 수 있었다. 추후 후속연구에서는 노인종합복지관의 지역별, 면적별의 다양한 노인종합복지관을 대상으로 연구를 하여 보다 객관적인 정확한 노인종합복지관의 공간구조 특성에 관한 지표로 활용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노인종합복지관의 이용자는 신체적으로 기능이 저하된 노인이기 때문에 공간 구성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판단되는 색채, 재질 등 다양한 요소를 변수로 한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