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입대장병이 바라본 군 간부와의 갈등에 관한 연구

Abstract

최근 MZ세대가 사회 전반에서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 자신만의 기준과 소신대로 살며 여느 세대보다 개인주의가 강하고 공정의 가치에 예민한 이들은 군대라는 조직에도 변화의 바람을 불러왔다. 현재 MZ세대 입대장병은 과거에 통용됐던 비합리적인 일에 더는 함구하지 않는다. 군 조직에서 병사와 초급간부를 이루는 MZ세대의 비율은 점점 많아지고 있으며 병역자원이 부족한 시대에 우리 군은 MZ세대 인재를 유인해야 할 필요가 있다. 또한 MZ세대 병력을 이해해야 간부의 리더십이 잘 발휘되어 훈련과 전장에서 우리 군을 승리로 이끌 것이다. 다수의 기업, 민간조직, 공공기관에서도 시대의 화두인 MZ세대를 주제로 한 연구가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기존 선행연구는 MZ세대를 소비자로 가정하고 소비, 마케팅, 브랜드를 중심으로 살펴보았다는 한계를 갖고 있고, 조직 내 MZ세대에 관한 연구들은 주로 인력관리 측면에서 분석하였다. MZ세대의 눈으로 본 갈등에 관한 연구는 민간기업의 사무직 근로자에 한하여 있었으나, 군 장병에 관하여는 미흡한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의 목적은 MZ세대 입대장병의 눈높이에서 군 간부와의 갈등을 알아보고, 그 대처방법을 알아보는 것이다. MZ세대 입대장병이 바라보는 관점으로 해석하기 위해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이 설정하였다. 첫째, MZ세대 입대장병은 간부와 군대를 어떻게 바라보는가? 둘째, MZ세대 입대장병과 간부 간 갈등의 유형은 무엇인가? 셋째, MZ세대 입대장병이 생각하는 갈등 대처법은 무엇인가? 이를 위해 1999년생부터 2002년에 출생한 병사 6명과 심층 인터뷰를 실시하였고, 도출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MZ세대 입대장병은 군 간부를 군사 전문가, 군 생활 조력자, 이기적인 간부로 분류해 바라보며 입대 전 군대에 대한 인식은 부정적이었으나 입대 후에 관점이 바뀌었다. 둘째, MZ세대 입대장병이 느끼는 간부와의 갈등은 과업갈등보다 관계갈등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갈등원인으로는 역할에 따른 입장 차이와 소통의 부재를 들었다. 셋째, MZ세대 입대장병은 갈등의 해결책으로 소통을 꼽았으나, 실제로는 간부에 대한 불신으로 인해 갈등 상황 자체를 서둘러 종료하고 간접적으로 호소하는 방법을 선호했다. 본 연구는 설문참여자가 6명밖에 되지 않는 작은 규모라는 점과 수도권에 위치한 육군 부대의 상등병 이상 병사를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대표성에도 한계가 있다. 또한 MZ세대 입대장병의 시선으로 본 간부와의 갈등과 해결 방법 파악에 목적을 두고 탐색적으로 실시하였기에 세부적인 인터뷰 척도와 개선책에 관하여는 실무적인 추가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