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거리의 다시점, 현대예술의 몽타주와 이중노출 기법을 이용한 욕망표현 연구
- Abstract
- 책거리는 민화의 한 장르로서 쌓아놓은 책더미와 문방사우(文房四友)등을 적절히 혼합해서 배치한 정물화풍의 그림이다.
조선시대 가장 많은 인간의 염원(念願)과 소망(所望)을 나타낸 회화가 민화라면, 그중에서도 책가도(冊架圖), 문방도(文房圖), 책탁문방도(冊卓文房圖)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 책거리는 책과 문방류 뿐 아니라 각종 기물(器物), 그릇, 채소 및 과일 등을 소재로 삼아 선비들의 사랑방 정경이 나타난 그림으로 이를 통해 조선시대 문인들의 취향과 더불어 당시의 시대상을 유추해 볼 수 있다.
또한 조선후기부터 민화책거리가 대중화되면서 책과 함께 다양한 기물을 그려 부귀(富貴), 건강(健康), 장수(長壽), 다산(多産), 화합(和合), 소원성취(所願成就) 등의 염원을 은유적으로 나타내어 왔고 이러한 이유로 학문적 성취와 더불어 서민들의 소박한 소망(所望)에서부터 부귀영화(富貴榮華)를 꿈꾸는 대중들에게 까지 기복축사(起福逐邪)의 주술적(呪術的) 의미를 내포한 상징적인 그림으로 인식되어 왔다.
이러한 책거리는 매우 주목할 만한 조형적 특징이 있는데, 채색에서는 음양오행(陰陽五行)의 이론에 따라 상생(相生)과 상극(相剋)을 정하는 오색(五色)과 방위(方位)를 정하는 동양철학적 색채화법이 사용되었고, 구도에서는 하나의 프레임에 다양한 시점이 공존하여 복합적인 관념적(觀念的) 공간을 동시에 보여주는 다시점(多視點)이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다시점(多視點)은 나와 우주만물은 하나라는 물아일체(物我一體)의 동양철학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전통회화를 공부한 연구자가 본 작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그저 친근하게 볼 수 있는 전통적 이미지의 조형적 특성, 반복적이고 과장된 형상과 때로는 파격적인 구성이 주는 예술적 가치뿐 아니라, 오래된 민화에 담겨있는 대중의 염원을 오늘날 현대적 민화에서는 어떻게 풀어낼 수 있을까 하는 상상에서부터 시작되었다.
본 논문을 통해서 연구자는 책거리에 새로운 표현방법과 현대적 기물의 재배치와 재해석을 통해 “현대인의 욕망(慾望)과 염원(念願)”을 담아 새로운 표현방법을 접목하고 현대적 기물을 재해석, 배치하여 오늘날의 시대상을 함께 담아내고자 하였다.
- Author(s)
- 이지현
- Issued Date
- 2016
- Awarded Date
- 2016-08
- Type
- Thesis
- Keyword
- 책거리; 다시점; 오방색; 기복; 몽타주
- URI
- http://dspace.hansung.ac.kr/handle/2024.oak/8789
- Affiliation
- 한성대학원
- Advisor
- 강관식
- Degree
- Master
- Publisher
- 한성대학교 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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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ears in Collections:
- 회화과 > 1. The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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