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만의 「선비춤」에 대한 분석 연구
- Abstract
- 본 연구에서는 벽사춤의 영향을 받은 한량무의 한 유형인 정재만의 ‘선비춤’을 분석하고, 정재만의 선비춤에 대한 가치와 올바른 계승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하였다. 현재 무형문화재로 등록된 4가지의 한량무는 정재만의 선비춤과 같은 맥락에 있는 서울시 무형문화재를 제외하곤 각 지역에 있던 권번의 기생으로 인해 전승되어왔다. 하지만 정재만의 선비춤은 한성준의 한량무에 근간을 두고 있어 송파산대놀이와 봉산탈춤의 노장과장으로부터 기원하였다고 할 수 있다. 또한 현재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한량무 4가지와 달리 정재만의 선비춤은 벽사류춤의 영향을 받아 다른 한량무에 비해 정갈하고 절제된 듯한 춤사위가 품위 있으며 엎고 제치는 동작과 갈듯 말 듯 한 동작과 같이 끊어질 듯 이어지는 동작이 많이 나타난다.
이에 따라 정재만의 선비춤의 경우 옛날 선비들이 자주 입었던 복식을 그대로 재현하였으며, 정재만의 선비춤은 우아하면서도 유난히 동작의 크고 작음과 에너지의 확대와 축소가 드러나며 직선적인 춤사위와 동선의 사용이 많이 나타난다. 이러한 정재만의 선비춤은 벽사류의 춤사위와 복식 모두 많은 영향을 받아 기본적인 구성이나 장단은 타 한량무와 유사하게 구성되어 있지만 춤의 기품과 멋, 소박하지만 품위가 있고, 절제되며 현장에서 관객과 연주자, 무용수가 하나가 되는 즉흥적인 소통은 정재만의 선비춤만이 갖는 큰 특징이다. 이러한 특징들은 다른 한량무와 차별화되는 요소들로 보존, 계승해야 할 가치가 있음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재만의 선비춤은 한국무용의 특징인 즉흥적인 성격은 무대의 분위기와 공연 당시의 상황에 따라 춤이 차이가 있고 체계화 되는데 다소 어려움이 있어 계승 받은 소수의 제자로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즉, 정재만의 선비춤은 과거 한량들이 여흥을 즐기던 때와 같이 전통무용이 가지는 현장성, 즉흥성, 일회성, 순수성과 춤사위가 그대로 반영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므로 최소한의 체계와 정재만의 선비춤에서만 볼 수 있는 춤사위를 정형화시켜 계승한다면 한국무용의 역사적 자료로서 그 전통을 이어나갈 수 있는 가교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 된다.
- Author(s)
- 최재헌
- Issued Date
- 2022
- Awarded Date
- 2022-08
- Type
- Thesis
- Keyword
- 벽사춤; 한량무; 선비춤; 정재만; 한국무용; 전통무용
- URI
- http://dspace.hansung.ac.kr/handle/2024.oak/8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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