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AK

李浩哲 小說 硏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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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본 논문의 목적은 6ㆍ25전쟁으로 인한 이호철의 분단 의식이 한국 사회 변화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으며, 이를 어떻게 형상화 하고 있는지를 살펴보면서 그 변모와 양상, 그리고 문학사적 의미를 살펴보는데 있다. 그동안 이호철 소설에 대한 연구는 다양한 방면에서 진행되어 왔다. 그러나 그의 소설 세계 전체가 분단의식과 어떻게 연결되어 어떻게 귀결되고 있는가 하는 경우는 없었다. 이와 같은 문제의식 하에서 본고는 기존의 연구 성과를 토대로 하여 이호철 소설의 전체적인 분단의식과 그 변모 양상이 어떻게 귀착되고 있는지를 살펴보는데 목적을 두고 연구를 진행하였다.
그리하여 본고는 이호철 소설의 본격적인 연구를 위해서 ‘분단문학 포럼’에서 주최하는 ‘이호철 소설 정기독회’에 2년 동안 참석하였다. 그 포럼을 통하여 이호철 소설에 대한 작품 창작 동기나 의도, 배경, 인물 등에 대해서 작가에게 자세하게 들을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점들은 작가에게서 들은 선입견 때문에 자칫 객관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문제점이 있기는 하나, 다른 한 편으론 더 많은 정보와 당대 현실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발판이 되어 작품을 보다 풍부하게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본고는 우리 민족에게 크나큰 아픔과 상흔을 남김과 동시에, 오늘날 한국 문학의 가장 중요한 소재의 하나가 되기도 하는 6ㆍ25전쟁에 대한 원인과 전쟁이 어떻게 발발하게 되었으며 그 성격은 무엇인가에 대해서부터 진지하게 탐색해 보았다. 이것은 민족주의에 대해 서로 다른 의미를 부여한 양측이 주도권을 서로가 장악하기 위해 갈등을 벌이는 과정에서 6ㆍ25전쟁이 발생하게된 것이며, 이호철과는 어떠한 연관이 있는지를 살펴보았다.
작가는 민주화 운동에 앞장서서 군사 정권이 주는 모멸감에 항거하다가 두 번의 옥고를 치렀다. 그리고 그는 인민군 출신이라는 과거의 행적 때문에 항상 몸을 낮추며 살게 된다. 이호철은 1988년에 한국 ‘방송위원회 위원’으로 위촉 받으면서 부터는 소설가라는 위치보다는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모든 일에 자신감을 갖고 당당하게 활동하게 된다.
이호철의 분단 의식은 고향으로 돌아갈 날이 멀어지면서부터 시작된다. 그는 전화(戰禍)를 피해 임시로 월남한 것이었기 때문에 남한 생활에 쉽게 동화되지 못한다. 삶의 기반으로서의 고향과 가족이 있는 곳을 온존한 삶을 유지하는 곳으로 생각한 이호철은 그의 내면에 실향 의식과 분단의식을 쌓아 가면서 살아간다.
이호철에게 있어 해방 후의 5년간 북쪽 체험과 월남한 후의 남쪽 생활은 작가 의식의 형성 동인이 된다. 이러한 북과 남의 체험은 분단시대의 역사적인 모습들을 간직하고 있어 분단의식의 형상화를 위한 하나의 장치들로써 역할을 한다. 작가는 등장인물들의 설정을 전쟁의 피해자들이거나 실향민으로서 고달픈 삶을 살아가게 하여, 작가의 분단 의식을 어떻게 형상화하고 있는지 그 다양성을 추측하게 한다.
이호철의 분단 의식의 변모와 소설적 형상화에 대해서 살펴보면 첫째는, 극복 대상으로서의 실향민 의식이다. 실향민 의식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은 주로 초기 소설에서 나타난다. 그것이 심리적 결속이건 장소적 결속이건 간에 고향과 관련한 정서를 일탈 하려고한 것이다.
둘째는, 전환의 계기로서의 사회 비판의식에 대해 살펴보았다. 여기서는 작가가 월남해서 남한 사회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작가의 눈에 비친 남한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을 형상화 한다. 군사정권과 이기주의가 판을 치는 남한사회를 작가는 세태묘사와 풍자로 나타내고 있다. 이호철은 실제로 자신이 겪은 일이거나 혹은 자신의 신변사에서 멀지 많은 얘기를 바탕으로 구성하여 보여주고, 이러한 세태묘사와 풍자를 통해 당시 사회의 모순과 부조리를 고발하여 독자로 하여금 판단하게 하고 있다.
셋째는, 대안으로서의 한 살림 통일론에 대해 살펴보았다. 이호철은 우리의 전통적 정서인 정답고 포근한 인간애를 회복하고자 하는 자세를 갖고 있다. 그는 남과 북이 조건 없이 그저 사사롭게 자주 만나 한솥밥을 먹다 보면 자연스럽게 통일이 앞당겨 지는 것이라고 한다. 작가는 통일을 가족의 확대 개념으로 보고 있다. 이는 결국 형제 의식의 상실을 회복하는 일이요, 민족 공동체의 감각을 회복하는 일일 것이다. 남북관계가 이렇게 차근차근 진행되다 보면, 통일된 남북의 공동체적 삶이 이루어진다는 것이 작가 생각이다.
이호철 문학의 궤적은 작가 자신에게 가해지는 삶의 조건으로서 사회와의 관계이다. 그 사회와의 조건이 작품생성의 원형이 되고 있다. 그의 작품들은 6ㆍ25전쟁, 분단의식, 실향민 문제, 분단극복 등을 주제로 당대 현실과 연결시켜 형상화 한다. 이는 작가가 자신의 삶에 충실하면서 시대적 요구에 응하는 것을 자기에게 주어진 사명으로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그의 작품들은 세월이 흐른 뒤에도 그 시대의 사회변화를 엿볼 수 있는 자료로 충분한 가치가 있으며, 분단 문학사 내지 통일 문학사에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호철 작품들의 위상이 여기에 있다.
Author(s)
김영미
Issued Date
2010
Awarded Date
2010-02
Type
Thesis
URI
http://dspace.hansung.ac.kr/handle/2024.oak/8154
Affiliation
한성대학교 일반대학원
Advisor
이정숙
Degree
Doctor
Publisher
한성대학교 대학원
Appears in Collections:
한국어교육학과 > 1. The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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