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미디어 숏폼 애니메이션의 구성요소가 몰입과 이해도에 미치는 영향

Abstract

세계적인 미디어 기업들이 소셜 미디어를 바탕으로 숏폼 콘텐츠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으며, 이미지 중심으로 이루어지던 커뮤니케이션은 짧은 러닝타임이 특징인 숏폼 콘텐츠로 대체되고 있다. 애니메이션 역시 극장과 TV 기반의 장편 애니메이션 중심에서 웹툰, 웹소설과 같이 스낵 컬처로 누릴 수 있는 숏폼 형식으로 활용되며 콘텐츠로써 기반을 넓혀가는 중이다. 숏폼 애니메이션은 변화된 미디어 환경과 짧고 빠른 콘텐츠 소비를 원하는 수용자의 욕구에 맞추어진 새로운 형식의 콘텐츠로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미디어 수용자들은 과거와 달리 콘텐츠 제작과 유통, 소비까지 다양한 과정에 주체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개인에게 주어지는 미디어 경험의 폭이 확대된 만큼 콘텐츠를 접하고 느끼는 반응은 숏폼 콘텐츠의 효과를 측정하는 중요한 요인이 되었다. 특히 수용자가 원하는 콘텐츠에 얼마나 주목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몰입과 콘텐츠 의도와 목적, 메시지를 어느 정도 파악했는지를 나타내는 이해도는 수용자 중심의 콘텐츠 기획과 제작 시 영향을 미치는 핵심적인 부분이다. 본 연구는 애니메이션의 영역을 확장시키며 새로운 문화 콘텐츠로 자리잡고 있는 숏폼 애니메이션에서 어떠한 요인이 수용자를 몰입하게 하며, 메시지 이해를 가능하게 하는지에 대한 의문점에서 출발하였다. 본 연구의 목적은 숏폼 애니메이션의 몰입과 이해에 주목하여 숏폼 애니메이션의 구성요소에 따른 수용자 반응 요인의 차이를 분석하여 몰입과 이해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밝혀내고자 하는 것이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본 연구는 우선 숏폼 애니메이션의 구성요소를 내용적 요소와 조형적 요소로 나누었다. 그리고 내용적 요소는 긍정 소구와 부정 소구로, 조형적 요소는 사실적 표현과 비사실적 표현으로 분류하였다. 또한, 숏폼 콘텐츠와 애니메이션 관련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숏폼 애니메이션에 대한 수용자 반응 요인으로서 정보성, 흥미성, 독창성, 매력성 등 네 가지 요인을 도출하여 연구를 진행하였다. 본 연구는 내용적 요소와 조형적 요소를 결합하여 2×2 요인설계에 따라 4편의 숏폼 애니메이션을 실험자극물로 제작하여 응답자들의 반응을 측정하였다. 실험을 통해 수집된 설문 자료는 SPSS 통계 패키지를 통해 연구문제 검증에 활용되었다. 연구문제는 숏폼 애니메이션의 내용적 요소와 조형적 요소에 따른 수용자 반응 요인의 차이를 비교하고, 내용적 요소와 조형적 요소가 수용자 반응에 미치는 조절효과를 분석하였다. 또한, 수용자 반응이 최종적으로 몰입과 이해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숏폼 애니메이션의 구성요소 중 내용적 요소에 따른 수용자 반응 용인으로 선정된 정보성, 흥미성, 독창성, 매력성 등 모든 요인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정보성에서는 긍정 소구가 부정 소구에 비해 높게 나타났으나, 흥미성, 독창성, 매력성 등에서는 부정 소구가 긍정 소구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조형적 요소 역시 정보성, 흥미성, 독창성, 매력성 등 모든 요인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정보성에서는 사실적 표현이 비사실적 표현보다 높게 나타났으나, 흥미성, 독창성, 매력성 등에서는 비사실적 표현이 사실적 표현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이를 통해 정보성을 강조하고자 할 때는 긍정 소구와 사실적 표현을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반대로 흥미성, 독창성, 매력성 등의 요인에 있어서는 부정 소구와 비사실적 표현을 활용하는 것이 더 높은 수용자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일반적인 애니메이션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내용적 요소와 조형적 요소가 수용자의 반응 요인에 미치는 영향이 연출 형식과 플랫폼에서 차이가 있는 숏폼 애니메이션에서도 동일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일원분산분석으로 검증한 숏폼 애니메이션의 구성 요소 간의 조절효과 분석에서 정보성, 흥미성, 매력성 및 몰입에서 내용적 요소와 조형적 요소의 상호작용을 통한 조절 효과가 나타났으나, 독창성과 이해도에 대한 조절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숏폼 애니메이션의 소구와 표현기법의 차이가 수용자 반응의 모든 요인에 상호작용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말해준다. 마지막으로 숏폼 애니메이션의 수용자 반응이 종속 변인인 몰입과 이해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몰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매력성이었으며, 정보성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해도에서도 몰입과 마찬가지로 매력성이 가장 큰 영향을 나타냈으며, 흥미성과 독창성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결론적으로 러닝타임이 짧다 할지라도 숏폼 애니메이션의 내용과 조형성은 수용자 반응에 유의미한 차이를 만들어낸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또한, 다양한 수용자 반응 요인 중 매력성이 몰입과 이해도를 높이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데, 콘텐츠의 매력성은 부정 소구와 비사실적 표현에서 높게 나타났다. 이는 수용자가 짧은 시간 집중하여 신속한 시청이 가능한 형식의 숏폼 애니메이션을 통해 정보나 흥미 혹은 독창성보다는 호감을 느낄 수 있는 멋지고 매력적인 콘텐츠를 선호한다는 것을 말해 준다. 숏폼 애니메이션은 미디어와 수용자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에 따라 꾸준히 진화하고 있어, 이 분야의 전문가들은 애니메이션 제작기법과 다양한 연출방법에 대한 접근 방식을 확장 시켜야 할 것이다. 숏폼 애니메이션과 같은 새로운 콘텐츠 유형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소셜 미디어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가치 있는 새로운 콘텐츠 제작방법에 대한 연구를 지속해야 한다. 따라서 본 연구는 수용자의 몰입과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숏폼 애니메이션 콘텐츠에 대한 수용자의 심리적 반응 이론을 정교화하며, 효과적인 숏폼 애니메이션 제작을 위한 실무적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