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청소년의 음주 및 흡연 경험과 중단에 관한 연구

Abstract

본 연구는 서울지역에 거주하고 알코올과 담배사용 경험이 있는 청소년 276명을 대상으로 음주 및 흡연 경험과 중단에 대한 조사를 통해 문제점을 분석하여 효과적 대응방안을 제기해보고자 함에 본 연구의 목적을 두고자 한다. 청소년기의 음주와 흡연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신체와 정신적 건강의 측면 뿐 아니라 가치관과 판단력의 불균형 속에서 중심을 잃기 쉬운 이들에게 각종 일탈행위와 성인 범죄의 모방으로 연결되는 상관성이 지극히 높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유사 사건의 발생으로 재조명된 각종 청소년 집단 성폭행 및 횡성 여고생 투신자살 사건­서론에 언급­의 배후에는 어김없이 청소년들의 집단 음주행위가 있었다는 것이 경찰조사의 결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일반 중·고등학교 재학 중인 학생은 물론이고, 비록 소수의 인원이지만 접촉의 한계로 인하여 연구자들의 접근이 쉽지 않은 학교 밖 청소년들을 대상으로도 방문 설문조사를 진행하였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 설문조사는 집단면접의 형태를 취하였으며 선정된 청소년과 학교에 대하여 연구자 및 조사자가 직접 방문하여 진행하고 설문지도 현장에서 작성 종료와 동시에 회수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이처럼 설문의 형식을 우편발송과 E-Mail 발신의 형태가 아닌 방문식 설문조사를 한 이유는 개별 심층 면접의 형태를 취하지 못하여 발생할 수 있는 신뢰도의 의구심을 최대한 줄여보고자 하는 연구자의 의도를 조금이나마 반영하였기 때문이다. 연구의 목적을 위한 분석은 조사대상의 일반적인 특성, 담배·알코올 사용실태, 담배·알코올 중단실태, 예방교육, 예방교육과 중단시도의 관련성 등 다섯 가지 영역으로 구분하여 기초분석을 하였다. 이에 따른 결과의 요약은 다음과 같다. 담배나 알코올의 유경험자중 사용경험 조사에서는 담배나 알코올 보다 담배·알코올 두 가지 모두 경험이 높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남학생은 담배·알코올의 사용경험이, 여학생은 알코올 단일 종류 사용경험이 높게 나타났다. 최초 노출 시기 조사에서는 초등학교 1학년과 중학교 1학년 때 가장 많이 노출 되었으며, 노출 이유로 초등학교 1~3학년에 해당하는 저학년은 ‘호기심’이나 어른들이 무의식적으로 권하는 ‘음복문화’의 영향이 있었고, 중학교시기에는 ‘(급우간)또래의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구입 경로는 ‘마트’를 통한 구입이 많았으며, 사용중단 시도의 이유는 ‘해로워서’라고 응답한 청소년이 많았다. 또 사용중단 시도에 있어 애로사항으로는 ‘의지부족’이 문제점으로 나타났다. 한편 약물남용 예방교육 선호도 조사에서는 ‘외부강사’와 ‘도구적 실험’을 선호하였다. 약물남용 예방교육과 사용중단 시도의 연관성 조사에서는 담배나 알코올에 관한 예방교육을 받은 청소년들이 그나마 금연·금주 시도를 많이 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국의 전통적 음복문화가 이른 나이에 음주의 계기가 되었다는 뜻밖의 결과에 다시 한 번 부모교육 및 음주문화에 대한 교육적 재점검을 제안한다. 또한 청소년 유해약물과 관련, 2017년부터 추진될 ‘학교 안전교육 7대 표준안’ 에 따른 전문가 양성 및 전문 인력풀의 활용으로 교육적 효과를 적극 높이는 방안을 고민할 것을 강조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