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시대 지환에 대한 연구

Abstract

이 논문은 삼국시대 지환에 대해 연구한 것이다. 지환은 현대사회에서 보편적으로 많이 착용하는 장신구 중에 하나로 중요하고 다양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에 삼국시대에는 지환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착용되었는지를 파악해보고자 하였다. 지금까지 지환에 대한 연구가 미미한 실정이라 출토 유물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고 역사적 의미나 영향에 관한 분석이 부족하였다. 이에 지금까지 출토된 삼국시대 지환의 현황을 파악하고 분류함으로써 출토 유물을 정리하였다. 또한 삼국시대 지환의 제작기법을 알아보고 사회문화적 성격을 분석하여 지환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이 논문에서 삼국시대라 함은 고구려·백제·신라와 가야를 포함한 시기이다. 출토 유물의 현황은 지금까지 연구된 자료들을 참고하였다. 여기에 최근 출토된 유물들의 발굴조사보고서를 참고하여 삼국시대 지환의 유물 현황을 수집하였다. 이 유물 현황을 바탕으로 형태, 문양 등에 따라 형식 분류를 하였다. 지환은 손가락에 착용하는 장신구이기 때문에 형태에 큰 변화는 없었다. 크게 폭이 일정한 것과 앞부분의 폭이 넓게 제작된 능형의 것으로 나누었다. 세부장식으로는 아무 문양이 없는 것, 새김문 무늬가 있는 것, 또 다른 금속을 붙여 장식한 것으로 나누었다. 이 형식분류를 통해 삼국시대 지환의 편년안을 제시하였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지환의 형식에 따라 각기 다른 제작기법이 사용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삼국시대 지환의 제작기법은 성형기법과 세공기법으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다. 성형기법은 지환의 틀을 만드는 기법으로, 단조기법이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세공기법은 표면 장식에 쓰이는 기법으로 수조, 투조, 상감, 누금세공기법이 사용되었다. 마지막으로, 지금까지의 검토를 토대로 출토유물의 형식, 수량, 재질, 제작기법, 착장자의 신분 등에 나타난 삼국시대 지환의 사회문화적 성격을 고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