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위생분야 전문가 및 실무자들의 사회안전 인식에 관한 조사연구

Abstract

일반적으로 산업안전이나 산업보건 분야, 즉 산재사고나 직업병 분야는 그 실제적 크기나 심각성보다는 사람들이 인식하는 크기가 매우 작아서 실제와 인식의 차가 매우 큰 분야로 알려져 있다. 본 연구는 우리나라 산업위생분야 종사자는 과연 여러 가지 사회위험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파악하여 일반인과 비교할 때 차이가 있는지 다른 여러 가지 사회적 위험은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에 대해 파악하고자 실시하였다. 기존에 사회적 위험에 대해 인식조사를 한 연구를 기초로 그들이 사용한 방법론을 그대로 적용하여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2013년 10월 산업위생학회 회원을 대상으로 일상생활 속에서의 안전의식, 우리사회의 불안수준 등 각종 위험들에 대한 인식도 및 평가를 조사하였다. 조사대상자는 모두 183명으로 남자가 131명(71.6%), 여자가 50명(27.4%)였으며, 학생은 23명(12.6%), 직장인은 160명(87.4%)이었다. 연령별 분포는 20대가 68명(37.2%), 30대가 47명(25.7%), 40대가 41명(22.4%), 50대가 21명(11.5%), 60대가 3명(1.6%), 무응답이 3명(1.6%)이었다. 산업위생 분야 종사자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안전의식 수준이 매우 높다거나 다소 높다 라는 응답은 불과 1.6% 및 6.6%에 불과하였고, 보통은 33.3%, 다소 낮음과 매우 낮음이 각각 46.4%와 11.5%로 약 58%의 응답자가 낮다고 응답하였다. 반면 본인은 우리나라 사람 전체 평균과 비교할 때 안전의식 수준이 매우 높다는 응답이 9.3%, 다소 높다는 응답이 48.6%로 나타나, 약 58%의 응답자가 본인의 안전의식 수준이 다름 사람에 비해 높다고 응답하였다. 안전의식수준이 낮은 이유로는 안전 불감증 30.1%, 빨리 서두르는 습관 20.8%, 눈앞의 이익만 추구 20.8%, 적당히 처리하는 경향이 13.7%, 안전교육 미비 6.6%라고 응답하였다. 안전관련 기관에 대한 신뢰도는 100점 만점으로 환산한 결과, 119안전센터와 소방서가 각각 81.7점과 81.2점으로 높게 나타났고, 경찰서/파출소는 59.7점, 민간경비업체는 54.5점이었으며, 국가재난시스템은 51.3점으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우리사회 전반적 안전에 대한 생각은 –5점에서 +5점까지의 점수로 평가한 결과 전체 평균이 –0.1점으로 나타났고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우리사회의 위험수준은 0.6점, 10년 후 우리사회의 불안수준 0.6점으로 나타나 앞으로 우리나라 안전에 대한 기대수준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사회의 불안한 정도를 1995년부터 2020년까지 0점(매우 안전)부터 10점(매우 불안)으로 평가하도록 한 결과, 1995년 평균 5.4점, 2000년 평균 5.3점, 2013년 평균 5.3점, 2015년 평균 5.4점, 2020년 평균 5.0점으로 나타나 과거에서 현재까지 불안한 정도는 중간을 넘는 정도로 일정하게 별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전 우리사회를 불안하게 만들었던 대표적인 사건을 5개 순으로 조사한 결과를 점수로 산출한 결과, 태풍, 홍수, 호우가 230점, 건축물붕괴 211점, 신종질병 151점, 대형폭발 135점, 경기변동 134점, 살인 124점, 강간, 성폭력 116점, 북한 핵문제 108점, 교통사고 96점 순의 나타났다. 현재 우리사회를 불안하게 만드는 대표적인 사건 5개 순으로 조사한 결과 강간, 성폭력 255점, 북한 핵 문제 158점, 살인 155점, 대형 폭발사고 153점, 고용과 취업난 134점, 사이버범죄 133점, 경기변동 121점, 신종질병 98점, 성인병 90점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10년 후 우리사회를 불안하게 만들 것 같은 대표적인 사건 5개를 순서대로 조사한 결과 북한 핵문제 168점, 빈부격차 167점, 사이버 범죄 159점, 사회보장제도미비 148점, 신종질병 122점, 고용과 취업난 117점, 경기변동 113점, 한반도 전쟁 105점, 국가 기반체계미비 103점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