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방책가도와 향로를 통한 염원 표현 연구-본인의 작품을 중심으로-

Abstract

‘문방책가도(文房冊架圖)’ 안에는 책과 골동품, 꽃, 안경, 찻잔, 주전자, 수석, 과일, 시계 등 다양한 기물들이 있다. 책가도(冊架圖)는 정서적이며 물질적 편안함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그림이다. 상서로운 기운을 진채(眞彩) 기법을 활용하여 아름답게 표현해 보았다. 인간은 누구나 행복하게 살기를 희망하며, 안락(安樂)과 풍요(豐饒)를 꿈꾼다. 책거리 속의 상서로운 기물들은 자식 출세(出世)와 행복(幸福)을 비는 기복적(祈福的)인 신앙(信仰)과 길상적(吉祥的)인 축원으로 가득하다. 기물(器物)을 좋아하는 질박한 취미가 삶의 질을 높여 준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책가도 사이와 그림들 중심에 향로(香爐)를 배치한 것은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의 염원을 담을 수 있는 소중한 기물(器物)이기 때문이다.

향로는 향을 피우는 도구이다. 향로는 종교 의례용으로 쓰이지만 현대에서 종교적인 행사 외에도 명상을 할 때 필요하다. 향은 심신을 안정 시켜주며, 인간의 오감과 감성을 만족 시켜주며, 깊은 깨우침과 내면을 수양하는데 도움을 준다. ‘책가도(冊架圖)와 향로(香爐)’를 통해 행복(幸福)과 장수(長壽)를 기원(祈願)하며, 단순한 장식화(裝飾畵)의 의미를 넘어서 좋은 삶을 바라는 염원축원(念願祝願)이 과거(過去)와 현재(現在)를 넘나들며 공존(共存)하고 더 나은 미래(未來)를 위한 희망(希望)을 보여주고자 하는 의미(意味)를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