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작품 「스윗마이홈」에 관한 연구

Abstract

본 연구는 ‘불신감’이라는 감정을 주제로 제작된 무용창작「스윗마이홈」의 표현방법과 연구 과정, 작품의 분석을 기록한 논문이다. 연구자는 인간관계에서 상처받은 사람이 결론적으로 자신을 포함하여 그 어떤 사람도 신뢰하지 못하게 되는 심리적 상황을 작품 내에서 묘사하고자 하였고, 따라서 인간이 느끼는 수많은 감정 가운데에서 ‘불신감’이라는 감정을 연구의 주제로 선정하였다.

‘불신감’이란 어떠한 것을 믿지 못하는 느낌이나 마음을 뜻한다. 본 연구에서는 인간관계에서 형성된 ‘불신감’이라는 감정을 탐구하고, 그 감정에서부터 시작되는 인간의 내면적인 갈등을 작품을 통해 표현하는 것에 연구의 목적을 두고 있다. 이러한 연구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무용작품「스윗마이홈」은 ‘방=삶’, ‘청소=복구’, ‘결벽=자기방어’라는 이 세 가지 키워드를 대입하여 제작되었다. 연구자는 작품에서 ‘방’이라는 세계관과 청소라는 행위를 소재로 가져왔다. 상징적 의미를 가진 ‘방’을 인위적으로 파괴하고 엉망으로 만드는 장면의 연출을 통하여 한 사람의 삶이 파괴되고 좌절당하는 모습을 비유적으로 표현하고자 하였다. 또한, 타의로 인하여 자신의 삶을 잃게 된 사람이 현재 자신이 처한 상황을 받아들이고, 다시 한번 파괴된 삶을 복구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파괴된 ‘방’을 다시 ‘청소’하는 행위를 통해 비유적으로 표현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청소’를 통해 이전의 상태를 회복하고 유지하고자 했던 바람은 낯선 타인의 등장으로 인하여 불신의 코드를 타고 점차 ‘결벽’이라는 습관으로 변질된다. 결벽증세는 타인에 대한 불신감으로부터 비롯된 과도한 자기방어적 습관으로서, 어렵게 복구한 삶이 계속해서 유지되기를 바라는 등장인물들의 내적 감정선을 표현하고자 한다. 연구자는 본 연구 과정을 통하여 원활한 인간관계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인간관계 속에서 상처를 받으며 살아가는 21세기 현대인들의 입장을 방 청소라는 소재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위로하고 싶었다. 또한, 무용수 A가 트라우마로 인하여 인간관계에서 서서히 고립되어가는 과정을 표현함으로써 무심코 쉽게 타인에게 상처 주는 행위에 대하여 경각심을 가지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