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체변화에 따른 타이포그래피 원리의 유효성에 관한 연구
- Alternative Title
- - 카드뉴스를 중심으로 -
- Abstract
- 매체와 기술의 발달과 함께 타이포그래피의 개념과 내용, 형식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책을 만들기 위해 조판이 이루어지는 활자의 사용으로부터 디지털 타이포그래피에 이르기까지 마이크로타이포그래피에 대한 연구는 필수불가결하다. 이는 시대에 따라 매체가 바뀌어도 명확한 의사소통이라는 타이포그래피의 가장 기본적인 목적과 역할은 변함이 없기 때문이다.
현재 스마트폰은 개별적으로 기기만 보유하고 있다면 언제 어디에서나 쉽게 휴대할 수 있는 특성이 있고 신문이나 뉴스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습득할 수 있게 해주며 개인 미디어로서도 공유와 전달이 가능하기 때문에 모든 정보가 스마트폰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본 연구의 목적은 전통적인 인쇄 매체에서의 타이포그래피 원리와 규범이 새로운 모바일 매체에서도 유효한가를 밝혀내고자 하며,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모바일 매체에서 타이포그래피의 방향성을 찾아보는데 있다. 이는 1965년부터 2017년까지의 가독성 관련 학위 논문을 대상으로 연구 대상 매체의 흐름을 살펴본 결과, 1997년부터는 꾸준하게 인쇄매체와 영상매체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고, 각 매체별로 가독성이라는 주제로는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 왔으나 새로운 매체인 모바일 스마트폰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미비한 실정이기 때문이다. 실험대상은 2014년부터 현재 2017년까지 새로운 플랫폼으로 발전하고 있는 카드뉴스의 본문 페이지로 제한하였는데 이는 사용자가 디자인을 바꿀 수 없는 디자인의 고정성과 새로운 정보 전달의 플랫폼으로 시작되어 언론사, 기업, 개인 등의 선호도와 제작 발행 수가 증가하고 있는 이 매체의 확장성 때문이다.
연구방법은 역사적 이론 연구과 설문실험연구를 병행하였다. 이론연구는 인쇄매체 시대에 적용되어 사용되었던 타이포그래피의 원리와 원칙을 알아보기 위한 것으로써 타이포그래피의 역사적인 흐름을 기술의 발전에 따른 생산양식의 변화와 미적 조형양식의 변화 측면에서 살펴보았다. 생산양식에 따른 변화는 구텐베르크 활자 이전, 활판인쇄시대, 사진식자시대, 디지털시대로 분류하여 살펴보았다. 미적 조형양식에 따른 변화는 고전타이포그래피시대, 장식적 타이포그래피시대, 기능적 타이포그래피시대, 디지털 타이포그래피시대에서 바라보았던 타이포그래피의 관점을 비교하였다. 이어서 스마트폰 카드뉴스에서의 타이포그래피 현황을 조사하였다. 포털사이트 중 뉴스를 접하는 빈도가 가장 높다는 네이버에 포스팅 된 각 언론사의 카드뉴스를 그 대상으로 하였고, 2017년 8월 1일부터 31일 한 달 동안 카드뉴스를 발행 한 상위 국내 언론사인 연합뉴스, SBS스브스뉴스, 매일경제, 조선일보, 중앙일보를 선별하여 이 다섯 언론사에서 발행된 카드뉴스를 이미지와 텍스트의 위치, 텍스트의 정렬방법, 폰트와 글줄사이, 글줄길이, 해상도와 스크롤 방향 측면에서 현황을 파악하였다.
설문실험을 위한 예시물은 모두 32문항으로 삼성갤럭시S4 스마트폰의 기종을 이용, 화면에서 카드뉴스 샘플로 활용하였고 피실험자는 이를 직접 보고 설문에 답하는 27개의 문항과 문답형식의 다섯 문항을 심층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하였다. 예시물은 폰트의 형태, 글줄사이, 텍스트의 정렬방법, 텍스트의 위치, 글줄길이 면에서 각기 다른 내용의 카드뉴스로 제작되었는데 형태는 정사각형이었다. 실험대상은 카드뉴스를 본 경험이 있는 20대 이상 성인 총 40명으로 디자인 전공자 20명(남5명, 여15명, 평균 연령39.5세, 표준 편차8.65), 비전공자 20명(남10명, 여10명, 평균 연령32.5세, 표준 편차10.90)으로 하였다. 답변 항목은 ‘아주 보기 불편하다’, ‘보기 불편하다’, ‘약간 보기 불편하다’, ‘어느 쪽도 아니다’, ‘조금 보기 편하다’, ‘보기 편하다’, ‘아주 보기 편하다’의 일곱 등급으로 만들었고, 설문 시간은 개인당 15분에서 30분정도 소요되었다. 이 설문을 통해 카드뉴스에서의 타이포그래피에 대한 선호도를 살펴보았는데 이는 스마트폰을 통한 정보의 양이 많아져서 취사선택의 폭도 커지고 있을 뿐 아니라 빠른 정보전달을 위해서는 가독성과 함께 보기 편함을 느끼는 선호도가 더 필요하다는 판단에서였다.
폰트 형태 실험 문항에서는 피실험자가 본고딕체, 본명조체, 나눔손글씨펜체, 옛날목욕탕체, 산돌수려체, 나무굴림체 중 선호하는 폰트를 택일하면 다음 질문부터는 선택했던 폰트로 만들어진 카드뉴스 설문문항에 답하게 하였다. 설문에는 2017년 8월 18일, 23일 포스팅 된 매일경제 기사 내용을 사용하였다. 글줄사이 실험 문항에는 다섯 종류의 다른 글줄사이를 사용하였다. 폰트의 크기는 모두 6포인트이고 글줄사이는 글자크기의 100%, 120%, 140%, 160%, 180%를 사용하였다. 텍스트 정렬방법의 설문문항은 가운데정렬, 왼쪽정렬, 오른쪽정렬, 양끝정렬로 네 문항이었다. 텍스트의 위치에 대한 설문은 텍스트가 이미지의 아래쪽, 위쪽, 가운데, 오른쪽, 왼쪽, 그리고 이미지 위에 위치한 여섯 문항이었다. 텍스트의 글줄길이에 대한 설문은 8행의 텍스트와 4행의 텍스트를 사용하였는데 각 텍스트에서 글줄길이는 5.5cm, 4.4cm, 2.8cm로 하여 모두 여섯 문항이었다.
설문실험 결과에 대해서 먼저 각 항목별로 평균 득점과 표준 편차를 구하고 일원 분산 분석(F검증) 실시하여 카드뉴스에 있어서 타이포그래피에 대한 인상평가를 분석하였다. 유의미한 실험 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전공자, 비전공자 모두 본고딕체를 선호하였다.
2. 전공자, 비전공자 모두 140%의 글줄사이를 선호하였다.
3. 텍스트 정렬방법에 있어서는 전공자는 가운데정렬, 비전공자는 왼쪽정렬을 선호하였다.
4. 전공자, 비전공자 모두 이미지의 아래쪽의 텍스트 위치를 선호하였다.
5. 텍스트의 글줄길이에서는 전공자의 경우 4행으로 된 5.5cm의 글줄길이와 4행으로 된 4.4cm를 동일하게 선호하였고, 비전공자의 경우 4행으로 된 5.5cm의 글줄길이를 선호하였다.
이어서 진행한 문답 형식의 인터뷰 결과를 정리하면, 카드뉴스의 형태에 대한 선호도 질문에는 정사각형과 직사각형 모두 비슷했다. 카드뉴스를 볼 때 좌우로 넘기면서 보는 가로형과 상하로 넘기면서 보는 세로형 중에는 가로형을 선호하였다. 카드뉴스의 전체 페이지 수를 묻는 질문에서는 3~20페이지로 각기 다른 답변을 하였고, 선호하는 글줄 수는 3~10행으로 각기 달라 유의미한 결과를 얻을 수 없었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인쇄매체에서의 타이포그래피 원리의 유효성을 살펴보았는데 그 검증 결과를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1. 전통적인 인쇄매체에서 가독성이 우수하다고 인정되어 온 바탕체 계열의 명조체는 모바일 매체에서 가장 가독성이 있는 폰트로 볼 수 없다. 기존 모니터 화면에서 고딕계열의 폰트가 우수하다는 결과와 같으며, 바탕계열의 명조체를 가독성이 좋지 않은 폰트라고도 할 수 없다. 기술력의 향상으로 폰트의 선명함이 보장되어 하나의 폰트만을 가독성이 좋은 폰트라 단정 지을 수 없다.
2. 기존 인쇄매체에서 9포인트를 가장 가독성 좋은 폰트크기라고 했으나 9포인트 크기보다 작아진 폰트도 선명하고 명확하게 보이는 기술력의 향상으로 6포인트도 거부감 없이 잘 보인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
3. 인쇄매체에서의 텍스트 정렬방법은 가독성과 명료성 측면에서 왼쪽정렬이 가장 뛰어나다고 했으나 모바일 매체에서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으며, 가운데정렬도 작아진 스마트폰 화면에서 좋아 보인다는 결과를 얻었다.
4. 인쇄매체에서의 글줄사이는 150%~200%를 지켜왔으나 스마트폰 정사각형의 카드뉴스에서 글줄사이는 140%가 가장 좋게 평가되었다.
5. 글줄길이의 경우, 인쇄매체에서는 9~10cm의 글줄길이가 읽기에 편하다고 하였으나 모바일 매체에서는 5.5cm내외의 글줄길이를 선호하였기 때문에 인쇄매체에서의 타이포그래피 원칙이 유효하지 않다.
6. 이미지와 텍스트의 위치 관계에서 인쇄매체는 펼침 면으로 이루어지므로 다양한 그리드의 적용이 이루어진다. 그에 비하여 모바일 매체에서는 일단 그리드 적용을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유효성 비교는 적당하지 않다.
설문 결과를 기준으로 선호하는 카드뉴스를 제안하면 다음과 같다.
1. 폰트는 6포인트를 사용한다.
2. 글줄길이는 5.5cm 내외로 한다.
3. 정사각형 카드뉴스에서 글줄사이는 140%가 효율적이다.
4. 텍스트 정렬은 가운데정렬과 왼쪽 정렬로 한다.
5. 텍스트는 이미지의 아래쪽에 배경 없이 위치시킨다.
6. 카드뉴스의 크기는 정사각형과 직사각형 모두 가능하며 좌우로 넘겨보는
가로형으로 제작한다.
본 연구는 기존 인쇄매체에서의 타이포그래피에서 지켜져 왔던 원리를 스마트폰에서 타이포그래피로의 적용 가능성과 유효성을 비교 분석하여 새로운 매체에서 타이포그래피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데 의의가 있다. 실험샘플의 예시물로 제작되었던 것은 정사각형의 카드뉴스였으나 문답형의 설문결과 카드뉴스의 크기에 대한 답변에서 직사각형의 선호도가 정사각형과 마찬가지로 높았음을 알 수 있었다. 본 연구에서는 정사각형의 카드뉴스에 준하는 연구 결과이므로 추후 직사각형의 카드뉴스에 대한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 Author(s)
- 김묘수
- Issued Date
- 2018
- Awarded Date
- 2018-02
- Type
- Thesis
- Keyword
- 타이포그래피; 마이크로타이포그래피; 가독성; 선호도; 모바일 매체; 카드뉴스; 스마트폰
- URI
- http://dspace.hansung.ac.kr/handle/2024.oak/7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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