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노동에 시달리는 보육교사의 현상학적 연구

Abstract

본 연구는 감정노동에 시달리는 보육교사의 경험에 대한 현상을 알아보고, 감정노동이 보육교사의 삶과 영․유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그리고 감정노동에 시달리는 보육교사들은 그들의 심리적 어려움을 해소 또는 감소시키기 위해 어떠한 도움을 바라고 있는지 알아보는 데 목적이 있다. 구체적인 연구 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보육교사가 경험하고 있는 감정노동의 현상은 어떠하며, 그 감정노동이 보육교사와 영․유아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 둘째, 감정노동에 시달리고 있는 보육교사들이 겪는 심리적 현상은 무엇이며, 어떤 도움을 바라고 있는가? 이를 위해 본 연구에서는 전형적 사례 선택 방법을 사용하여 영․유아가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는 민간 어린이집의 보육교사를 1차로 선정하였다. 이후 민간 어린이집 보육교사들에게 Gilstrap(2005)의 연구에서 이용된 ELS(Emotional Labor Scale)를 이진화(2007)가 수정하여 사용한 설문지를 배부, 수거한 후 김현주(2014)가 도출한 결론을 참고하여 감정노동 척도 31.8%에 해당하는 평균 점수 4.28 이상으로 응답한 참여자를 2차로 선정하여 최종 8명의 보육교사에게 개별면담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질적 연구방법 중 하나인 현상학적 연구방법(Giorgi, 2004)의 절차를 따라 연구를 진행, 분석하였다. 본 연구의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면담자료를 Giorgi(2004)의 기술적 현상학 연구 방법을 통해 분석하여 32개의 의미단위 요약과 10개의 하위 구성요소, 4개의 구성요소를 도출하였다. 10개의 하위 구성요소와 4개의 구성요소는 <나는 8시간 엄마입니다. - 보육교사와 영․유아의 줄다리기, 학부모 앞에서 작아지는 보육교사, 원장 및 보육교사 간의 갈등>, <나는 보육교사로서 지쳐갑니다. - 과중한 업무 상황, 열악한 처우 환경, 사회적 상황 속의 동료교사>, <나는 미안한 엄마입니다. - 영․유아에게 미안함, 나와 가족에게 미안함>, <나는 행복한 선생님이고 싶어요. - 심리적 지원 요구, 우산이 되어 주지 못 하는 도움>이었다. 본 연구는 질적 연구를 통해 감정노동에 시달리는 보육교사들의 경험을 현상학적으로 담아냈다는 의의를 지닌다. 또한 보육교사들의 감정노동이 본인과 영․유아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봄으로써 그들이 원하는 심리적 도움에 대한 이해를 높여 보육교사를 상담하고자 하는 전문가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고, 같은 경험을 하고 있는 보육교사들이 모여 감정노동을 해소할 수 있는 집단상담의 필요성을 제기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본 연구의 결과를 통해 관계와 환경 속에서 감정노동에 시달리는 보육교사들에 대한 상담심리적 접근의 필요성에 대해 논의하였고 연령, 지역, 기관 유형, 성별에 따른 보육교사들의 감정노동 경험의 현상에 대해 살펴볼 것을 제안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