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 여성소설에 나타난 여성문제인식 연구

Abstract

1930년대는 남성중심의 문학사에서 비로소 여성문학의 위치를 확립했다는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시기이다. 본 논문은 이 시기의 대표적 작가로 손꼽히는 박화성, 강경애, 백신애의 작품세계를 여성문학적 관점에서 살펴보는데 목적을 둔다. 페미니즘 비평은 세계적인 현상인 여성 해방운동의 흐름을 문학의 영역에 끌어들임으로 기존의 남성중심적 작품해석과 평가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것이며 이는 성차에 대한 예속성을 분석하여 그것을 수정하고 극복해보자는 데 그 의미를 갖는다. 우리 나라에서 여성의식은 천주교의 전래, 동학운동에서 태동되어 여성교육의 필요성을 주장하여 사립학교가 세워졌고, 여성단체의 활동이나 여성잡지의 출현 그리고 서구 여성해방이론의 유입 등으로 고조되어 갔다. 그러나 외세의 침략 위협으로 여성운동은 구국운동으로 전개되어 갔고 서양에서 일어난 여성인권운동이나 성의 해방과 같이 여성자신을 위한 것은 못되었다. 1920년대에 여성해방을 주제로 하여 등장한 여성소설은 1930년대에 와서 여성작가들이 대거 등장하여 여성 문제를 다양하게 그려내게 된다. 본 논문에서 다루는 세 작가는 식민지라는 민족적 수난기의 현실과 관련되는 여성의 문제를 그려내고 있음을 보게 된다. 2장에서는 작품과 연관되는 점들이라고 생각되는 몇가지 사실을 제시해 보았다. 시대상황에서의 여성의 현실을 살펴보았고 세 작가의 생애와 당시 문단에서의 평가를 간략하게 추적해 보았으며 여성의식의 형성배경이 되는 요소들을 정리해 보았다. 3장에서는 구체적으로 작품에 들어가 네가지 단계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첫째는 궁핍문제와 여성문제를 동시에 포괄함으로 이중구조를 보이는 작품들 중에서 극한 궁핍에 고통받는 농촌여성의 생활상과 노동여성문제, 조혼과 성의 상품화 문제 등 세가지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여기서는 여성작가들이 식민지의 궁핍화에 대한 남다른 인식과 함께 궁핍한 여성의 현실문제에 깊이 관여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식민지의 궁핍으로 인해 파생되는 여성의 문제를 다양하게 그려내고 있음은 매우 중요한 사실인 것이다. 둘째로는 남성우위의 사회내에서 여성이 당하는 수난과 여성의 위치를 살펴보았다. 여성 스스로 현실을 극복하지는 못했으나 가부장제 사회내에서 여성이 겪어야 하는 예속과 교육부재에서 오는 여성피해의 문제점을 제시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세째는 여성의 자아발견의지로 여성해방의 전망을 살펴보았다 여기서는 사회적 편견과 인습을 벗어나 새로운 자아를 지향하는 여성의 의지를 볼 수 있다. 세 작가가 각기 다른 양상으로 드러내고 있는데 시대적 상황과 같은 맥락에서 시대가 요구하는 여성으로서의 여성관을 제시하는 경우와 자각의 경지를 넘어 확고하게 여성 자신을 선언하는 경우로 나누어 진다. 네째는 허위가식의 여성상에 대한 비판으로 여성의 부정적인 면에 대한 작가의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으며 여성의 자각을 촉구하고 있음을 보게 된다. 이상의 과정을 통해 세 작가가 드러내는 여성문제의 인식에 대한 면모를 살펴볼 수 있었다.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현상을 몇가지 주제에 모아볼 수 있었으나 세 작가 나름의 특징과 한계도 가지고 있음을 규명해 낼 수 있었다. 박화성과 강경애에게 있어서는 민족해방이라는 보다 절실한 문제에 의해 여성해방의 전망이 간접적으로 제시되고 있음을 볼 수 있었는데 이러한 요소는 박화성에게 더 강하며 한편 강경애는 박화성보다 여성문제에 더 근접해 있었다. 백신애는 민족문제가 미약하다는 한계를 안고 있으나 누구보다 여성문제에 대해 날카로운 인식을 드러내고 있다. 식민지 현실과 여성의 현실을 포괄해야 하는 필연성이 전제되는 상황에서 여성해방의 전망은 식민지 치하의 모순이 강조되는 작품에서는 상대적으로 미약해지고, 식민지 현실문제보다 여성의 현실문제가 고조되는 작품에서는 구체적으로 제시되고 있었다. 정도의 차이가 있으나 이들 세 작가가 여성의 현실문제에 깊이 인식을 갖고 있었으며 오늘날에도 관건이 되는 여성문제의 본질에 닿아 있음을 볼 수 있었다. |1930s has the very important meaning since feminine literature established its own position in the history of male-dominating literature.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review the artictic works of Park Hwa Seong, Kang Kyung Ae, and Paik Shin Ae through the viewpoint of feminine literature. Feminion criticism evoked the new wave in the traditional male-dominating analysis and estimation on artistic works through involing the stream of feminism movement into the field of literature, and so it has a meaning for analyzing, revising and conquesting the dependency of female based on sex difference. Female recognition in Korea was evoked by spreading of Catholicism and Donghak Movement. Then the private shcools were established based on the argument on the necessity of woman education. Female recognition was developed by the activities of female organizations, the appearance of female magazines and the spreading of feminion theories in the western countries. However, female movement was cultivated as a kind of independent movement, and thus it was not for herself as female rights movement or sex emancipation in the Western countries. The female novels with the theme of feminism first shown in 1920s have variously drawn the female problems by lots of female authors in 1930s. The three authors analyzed in the study have drawn the female problems related with the realities of national suffering era. Chapter 2 suggests some facts related with the works. This chapter reviews the realities of female at that time, traces the lives of the authors and the criticisms of literacy circle to them, and summarize the background elements of female recognition. Chapter 3 may be divided into 4 steps. The first step is review the living conditions of rural women suffering by poverty, the problems of female labor force, and the problems of early marriage and sex market. This chapter finds. that the authors were involved in the real problems of the poor women with the recognition of poor living conditions in the colonial country. It is very important fact that they descrive the female problems based on the poverty in the colony. The second step is to review the suffering and position of women in the male-dominating society, Even though the authors could not subjugate the reality, they suggest the problems of dependency in male-dominating society and the women's damage based on less education. The third step is to see the prospects of feminism as a kind of self-awareness. This step finds the will of women escaping the social bias and customs, and directing the new ego. The three authors are appeared differently ; one is to suggest the female perspective as a woman important at that era, and the other is to announce the position of female above the stage of self-recognition. The forth step is to show the authors' critics and arguments on the negative side of woman as a king of criticism on the female in falsehood, and to understand that they urge the self-consciousness of female. Through the above procedures, it is possible to review the authors' thoughts on female problems. This study gathers the common phenomena into some issues but it also finds the characteristics and limits of the authors. Park Hwa Seong and Kang Kyung Ae indirectly suggest the perspectives on feminism since they focus more on the national liberation. Park Hwa Seong focused more on the national liberation but Kang Kyung Ae does more on the female problems. Park Shin Ae shows more critical recognition on the female problems but less on the national problems. In the situation of combining both the colonial reality and female problems, the perspective of feminism is more and more weak at the novels emphasing the discrepancy in the colony but more strong at the novels more emphasing the realities of female problems. These three authors have more or less a deep recognition of the realities of female problems, and they are connected with the core of female problems which is nowadays also importa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