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조정이 원가의 비대칭성에 미치는 영향

Abstract

본 연구는 내부회계관리제도를 시행한 상장 대기업과 상장 중소기업의 총 7,225개 기업-연도를 대상으로, 2001년부터 2004년, 2007년부터 2010년 까지 총원가 · 매출원가 · 제조원가 · 판매관리비 · 인건비 등 5개 원가의 비대칭성에 대하여 분석하였다. 즉, 분석대상기간 중 원가 비대칭성의 존재 여부와 내부회계관리제도 시행 이후 원가의 비대칭성이 어떻게 변화하였는지, 이익조정 대용치로 사용된 재량적 발생액과 실제이익조정액이 원가의 비대칭성을 결정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는지 그리고 내부회계관리제도 시행 이후 이익조정에 따른 원가의 비대칭성이 내부회계관리제도 시행 이전과 비교하여 어떻게 변화하였는지를 검증하였다. 실증분석 결과, 첫째, 내부회계관리제도의 시행 이후 매출원가를 제외한 전 원가항목의 비대칭성은 시행 이전보다 완화되었다. 이는 내부회계관리제도의 도입에 따른 회계의 투명성 제고와 내부통제기능 강화 및 외부 경제 환경 변화 등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둘째, 이익조정 측정치는 원가 항목에 따라 원가의 비대칭성에 상이하게 유의적인 영향을 미쳤다. 즉, 재량적 발생액을 통한 이익조정으로 총원가와 판매관리비에서는 원가의 비대칭성이 완화되었으나, 매출원가에서는 경직적으로 나타났다. 실제이익조정액의 경우 전 원가항목의 비대칭성이 완화되었다. 이러한 분석결과는 경영자의 기회주의적인 경영태도, 기업의 원가전략 및 원가행태, 기업의 재무특성에 따른 원가 항목별 대응 전략의 상이함 등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한다. 셋째, 재량적 발생액을 통한 이익조정은 내부회계관리제도 시행 이후 총원가, 제조원가, 판매관리비 및 인건비의 비대칭성을 보다 경직시켰으나, 매출원가의 비대칭성은 보다 완화되었다. 또한, 실제이익조정액을 통한 이익조정은 내부회계관리제도 시행 이후 전 원가항목의 비대칭성을 경직시켰다. 이와 같이 내부회계관리제도 시행 이후 전반적인 원가의 비대칭성은 완화되었으나, 재량적 발생액이나 실제이익조정액을 통한 이익조정으로 인한 원가의 비대칭성은 대체로 경직적으로 나타났다. 이는 내부회계관리제도 시행을 계기로 이익의 상향조정 행태가 영향을 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본 연구는 재량적 발생액과 실제이익조정액이 원가항목별로 상이하게 원가의 비대칭성에 유의적인 영향을 주는 결정요인으로 작용하며, 내부회계관리제도 시행을 계기로 원가의 비대칭성이 어떻게 변화하였는지를 원가항목별로 분석하였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본 연구는 재량적 발생액과 실제이익조정액과 같은 이익조정 측정치는 측정오차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는 점과 수익 · 비용 항목을 개별적으로 합산하지 않았기 때문에 동 변수가 원가항목별 비대칭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원인을 원가항목별로 정확히 규명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