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FRS 도입 이후 기업지배구조와 기업규모가 외국인 투자에 미치는 영향

Abstract

본 연구는 2009년부터 2013년 사이에 국내 유가증권 상장기업 1,832개 기업/년수를 대상으로 IFRS 도입 이후 도입 이전에 비해 외국인 투자가 증가했는지 여부와 기업규모가 외국인 투자에 다르게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를 살펴보았다. 또한, 최근 지속가능경영의 일환으로 기업지배구조가 매우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는 만큼, 기업지배구조가 외국인 투자에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도 함께 살펴보았다. 이들을 검증하기 위해 주요 설명변수로 IFRS 도입, 기업지배구조의 질 및 기업규모를 사용했고, 종속변수로 외국인 투자금액 및 투자지분율을 사용하였으며, 외국인 투자에 잠재적 영향을 줄 수 있는 기존 통제변수들을 사용해 회귀분석을 수행하였다. 분석결과, 첫째, K-IFRS 도입 이후 도입 이전에 비해 외국인 투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IFRS의 특징들이 재무보고에 일관되게 반영됨으로써 정보적 변화를 가져와 외국인 투자자들의 정보처리비용 및 기업과 외국인 투자자들 간에 정보비대칭이 감소하여 외국인 투자가 높게 나타난 것으로 볼 수 있다. 둘째, IFRS 도입과는 별도로, 지배구조 질이 높은 기업일수록 외국인 투자가 높게 나타났다. 이는 기업지배구조가 경영자를 효율적으로 통제함으로써 경영자와 투자자들 간에 정보비대칭이 감소하여 외국인 투자를 유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셋째, IFRS 도입 이후 기업지배구조 개별 항목과 외국인 투자는 개별 항목 중 이사회 기능이 높은 기업일수록 외국인 투자가 높게 나타났다. 이는 경영자의 재량권을 최종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기업지배구조 메커니즘은 이사회이고, IFRS 도입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은 기업지배구조 메커니즘들 중에서 이사회의 질을 더 비중있게 평가함으로써 IFRS 도입 이후 기업지배구조 요소 중 이사회 역할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음을 의미한다. 반면에, K-IFRS 도입 이후 기업지배구조 총점수와 외국인 투자는 통계적으로 유의성이 낮게 나타났다. 이는 일부 지배구조 메커니즘의 강제적용 특성 및 지배구조 점수 변수의 잠재적 내생성 문제를 통제하지 못한 점 등 때문에 유의미한 결과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추가분석에서 K-IFRS 도입 이후 기업지배구조와 외국인 투자 관련하여, 비교적 자발적으로 지배구조를 개선할 것으로 예상되는 자산 2조원미만 기업을 대상으로 살펴 본 결과, 유가증권 상장기업 중 자산 2조원미만 기업들의 지배구조 질이 높을수록 외국인 투자가 높게 나타났다. 넷째, K-IFRS 도입 이후 도입 이전에 비해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규모의 효과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IFRS의 특징들이 회계처리 등에 일관성 있게 적용됨으로써 정보적 변화가 대기업보다 중소·중견기업에서 더욱 크게 작용하여 중소·중견기업에서 정보비대칭이 더 크게 감소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IFRS 도입 이후 규모가 작은 기업도 질적 수준이 높은 재무제표를 제공함으로써 정보비대칭이 감소하여 외국인 투자가 높게 나타남을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이와 같이 IFRS의 효과를 극대화하여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기업들이 우수한 지배구조를 갖추어야 한다는 것과, 특히 IFRS 도입 이후 이사회의 기능이 높을수록 외국인 투자가 높게 나타나 기업지배구조 요소 중 이사회 역할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으며, 기업규모 측면에서 중소·중견기업의 지배구조 질이 우수할수록 외국인 투자가 높게 나타났고, 대기업과는 달리 중소·중견기업에서 더욱 더 재무보고의 질을 높이는데 참여한다는 것을 실증을 통해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본 연구의 공헌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